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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이주' 해리부부 뒤엔 억만장자 타일러 페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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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뱅쿠버 거처 노출돼 떠날 결심

몬테시토에 집 구입해 캘리포니아 체류

헤럴드경제

영국 윌리엄 왕자 내외와 동생인 해리 왕자 내외가 2018년 영국의 한 교회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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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 의혹 등을 폭로해 영국과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로부터 벗어나 미국에 정착한 배경에는 미 할리우드 억만장자 타일러 페리(51)가 있었다.

영국 BBC방송은 8일(현지시간) '메건과 해리에게 집을 준 미국의 거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페리가 앞길이 막막했던 이들 부부에게 집과 경호인력을 공짜로 선뜻 내준 사연을 소개했다.

영화 제작자 겸 코미디언, 배우, 시나리오 작가인 페리는 자신이 극본과 제작, 감독, 출연을 맡은 코미디 영화 '마데아' 시리즈를 잇달아 히트시키면서 돈방석에 올랐다.

6억 달러(약 6846억 원)의 자산가인 그는 2011년 포브스지가 발표한 연예인 소득 랭킹에서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가수 엘튼 존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억만장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해리 부부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지난 7일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페리가 자신의 할리우드 대저택에 머물며 경호 인력을 쓸 것을 제안했다고 확인했다. 페리는 대저택 체류나 경호인력 사용 비용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지난해 1월 왕실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해리 왕자와 부인 마클 왕자비는 캐나다 밴쿠버 아일랜드에 거주하다 미국이 캐나다와의 국경을 폐쇄하기 직전인 지난해 3월 캐나다를 떠나 미국 LA로 거처를 옮겼다.

이들 부부는 미 CBS 방송에서 방영된 인터뷰에서 밴쿠버 아일랜드의 거처가 대중에게 노출된 이후 떠날 결심을 했다고 했다.

마클은 "우리에게는 계획이 없었다"며 "우리는 집이 필요했고 그(페리)가 (집은 물론이고) 경호원도 쓰라고 제의했다"며 "그 덕분에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할지 궁리할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그 후에 몬테시토에 집을 구입하며 캘리포니아에 머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페리의 베벌리힐스 집에 머물다가 지난해 7월 캘리포나주 샌타바버라 고급 주택가인 몬테시토의 저택으로 이사했다.

LA 이주 초기 베일에 싸여있던 해리 왕자 부부의 거주지가 페리 소유의 1800만 달러(약 205억원)짜리 베벌리힐스 저택이라는 사실은 지난해 5월초 이들 부부의 사생활을 집요하게 추적해온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로 알려졌다.

페리가 2004년 430만달러를 주고 8만9000㎡ 대지를 매입해 지은 침실 8개와 욕실 12개가 딸린 2200㎡ 넓이의 저택이다.

해리 왕자 부부와 집주인 페리는 안면이 있는 사이가 아니지만, 윈프리가 양쪽 사이에 다리를 놓으면서 인연을 맺게 된 것으로 당시 보도됐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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