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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재명, 윤석열 1위에 "지지율은 바람…검찰개혁 더 충실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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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의혹엔 "망국적 현상…국가 총동원해서라도 재기 불가능하게 해야"

"이낙연, 약간 손실은 봤지만…어려운 巨與 잘 이끌어"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있다. 2021.3.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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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서혜림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9일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로 치고 올라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지지율이 바람 같은 것이어서 언제 또 갈지 모른다. 여러 지적이 있을텐데, 검찰개혁이라고 하는 시대적 대의에 좀 더 충실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총장이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묻자 "제게 맡겨진 도정을 열심히 하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모든 결정은 국민들이 한다. 누가 일을 잘하나 끊임없이 살펴볼 것"이라며 "1380만명의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도정을 맡고 있는데, 맡겨진 일을 잘 하는 것이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치인으로서 윤 총장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제가 아는 게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 총장 입장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봐서는 당연히 정치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구태정치를 하지 말고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해주시면 우리 국민들과 국가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선 "역사적으로 보면 공직자들이 부정 부패할 때 나라가 망했다"며 "공직자들의 부정부패에는 엄중한 제재로 다른 사람들은 꿈도 못 꾸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에 대한민국이 부동산 투기 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망국적 현상이다. 국가를 총동원해서라도 전면 조사하고 투기하거나 부정 부패한 것에 대해서는 재기 불가능할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당무위의 경우 시도지사도 참석 대상이나, 이 지사가 이날 참석하는 사실을 상당수 민주당 관계자가 이날 오전에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지사는 그간 당무위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이 지사 측은 이날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낙연 대표의 마지막 일정 응원차 참석해 '원팀 기조'를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제가 원래 '원팀'의 일원"이라며 "이 대표께서 어려운 시기에 큰 성과를 내셨고 당을 안정적으로 잘 이끌어오셔서 제가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고생하셨다고 박수쳐 드리려고 일부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아까 도착했을 때 (이 대표가) 커피도 한 잔 주시고 서로 좋은 말씀을 많이 나눴다"며 "제주 4·3에 대한 입법 성과나 광주 5·18 입법 등 쉽지 않은 큰 성과를 내신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서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제 입장에서는 정말 어려운 거대 여당을 이끌어나가는 것은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본인은 약간 (대선 주자로서) 손실을 봤을 수 있지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4·7재보궐선거에 대해서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공무원이라 기대 말씀을 드리는 것도 선거법 위반일 수 있어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노무현 대통령께서 (과거) 자신의 바람을 말했다가 곤욕을 치르셨다. 선거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음 당대표 선거에 대해선 "다들 훌륭하셔서 어떤 분이 되셔도 당을 무리 없이 이끌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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