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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무리뉴 밑에서 추락하던 쇼, 'EPL 최고 풀백'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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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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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조세 무리뉴 감독 밑에서 추락하던 루크 쇼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풀백으로 인정받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경기를 분석하면서, 이번 시즌 맨유 입성 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쇼에 대해 언급했다.

쇼는 사우샘프턴에서 성장한 뒤 단숨에 EPL 최고의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19살의 나이로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하는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에도 선정됐을 정도. 맨유는 쇼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3750만 유로(약 504억 원)를 투자해 영입했다. 이적 후에도 쇼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2015-16시즌 이중골절이라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해 성장세가 꺾이고 말았다.

쇼는 약 1년간의 재활 후 복귀했지만 당시 새로 부임한 무리뉴 감독은 쇼를 외면했다. "나는 그를 위해 모든 결정을 내리고 있었다. 축구 두뇌를 바꿔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을 정도. 영국 '스카이 스포츠' 패널로 나와서도 "쇼는 내가 맨유로 부임했을 때, 경쟁할 줄도 몰랐다. 잠재력은 뛰어나지만 용기가 부족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쇼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체제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2018-19시즌 맨유 올해의 선수에도 선정됐으며, 이번 시즌에는 EPL 좌측 풀백 중 최고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쇼는 현재까지 EPL 수비수 중에서 가장 많은 찬스(50회)를 창출한 수비수다. 해당 기록은 EPL 전체로 놓고 봐도 8위에 해당될 정도로 대단한 기록이다.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쇼가 가장 잘한 경기가 바로 맨체스터 더비였다. 좌측 풀백으로 선발 출장한 쇼는 전술적 마크맨인 리야드 마레즈를 완벽히 묶었다. 공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역습 위주의 전술을 펼친 맨유는 좌측을 상당히 많이 이용했는데, 래쉬포드가 공을 잡으면 쇼는 성실한 오버래핑으로 상대 수비수들의 시선을 교란시켰다.

쇼가 가장 빛났던 장면은 후반 5분에 나왔다. 딘 헨더슨이 던져준 공을 잡은 쇼는 맨시티 진영으로 드리블을 시작했다. 래쉬포드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간결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에 '스쿼카'는 "맨시티를 상대로 한 맨유의 승리에서 최고의 선수는 마커스 래쉬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아닌 쇼였다. 주앙 칸셀루도 이번 시즌 최고의 풀백 중 한 명이지만 쇼와 래쉬포드의 공격으로 인해 맨시티에 긍정적인 힘을 주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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