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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후쿠시마 원전사고 10년...“잘못된 정보가 원자력 불신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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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학회 ‘원자력이슈 포럼’

“90%가 익사, 방사능피해 아니다”

헤럴드경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연합]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조성된 원자력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정확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보 전달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8일 한국원자력학회 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사고 이후 10년, 현재의 원자력은?’이라는 주제로 열린 원자력이슈포럼에서 백원필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중장기 폐로 로드맵을 통해 오염수 처리, 사용후핵연료 반출, 폐기물 처리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해나가고 있다”며 막연한 불안감은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백 박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사망자 1만6000명인데 사망원인은 익사가 90%로 대부분은 쓰나미에 의한 사망으로 방사능에 의한 인명피해는 집계되지 않았다”면서 “특히 갑상선암 발생이 높아졌다는 보도와 달리 다른지역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전사고 이후 일본 대부분 지역의 공간 방사선량률은 한국보다 낮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산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 백 박사는 제염되지 않은 산간지역 버섯, 산나물, 야생동물, 민물고기 등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쿠시마 8개현 수산물을 수입금지하고 있고 한국에서 판매되는 일본산 농수산물은 철저한 방사능 검사를 거쳤기 때문에 안전하다”면서 “일본에 방문한다면 출입금지구역에 임의로 들어가거나 공식 유통되지 않은 식품 섭취는 하지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 박사는 후쿠시마 오염수는 삼중수소를 제외한 방사성물질은 배출기준치 이하로 처리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중수소는 제거하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희석해 해양으로 방류할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인근 해역 중심으로 제한적으로만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 기조연설에 나선 아키라 야마구치 일본 원자력학회 부회장은 2050년 탄소제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원자력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야마구치 박사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전 2010에는 70%를 원자력이 맡아왔지만 사고 이후에는 27%로 크게 감소했다”며 “현재 일본에서는 총 54기 원전 중 21기가 폐쇄되고 9기의 원전이 가동하고 27기의 원전이 재가동 운영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 50%는 원자력이 유용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원자력의 이익과 가치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면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전력생산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전 가동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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