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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작년은 왜 잘했지?" 김광현, 실컷 두들겨 맞다 해답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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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주피터(미국 플로리다주), 박준형 기자]5회초 이닝종료후 김광현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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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33)이 쉬지 않고 부진 탈출 해법을 연구한 끝에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김광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지난 경기 ⅔이닝 4실점(3자책)에 이어 또다시 부진을 겪으며 시범경기 기록은 2경기 3이닝 8실점(7자책) 평균자책점 21.00이 됐다.

1회부터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처한 뒤 4번 가렛 쿠퍼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계속된 무사 1, 2루 위기서 헛스윙 삼진과 직구로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지만, 다음 투수에게 바통을 넘겨야 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진행된 현지 화상인터뷰서 “포수 앤드류 니즈너에게 모든 구종을 맡겼다. 내가 얼마만큼 따라갈 수 있고, 어느 정도로 정확하게 던질 수 있을지 확인하려 했지만 1회 그런 부분이 잘 안 됐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1회 파울이라 생각한 타구가 페어가 되면서 운이 조금 안 따랐다. 그 부분에서 당황을 했다”며 "1회 던질 때 마음의 준비도 덜 됐던 것 같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못 던졌다”고 부진 원인을 짚었다.

2경기 연속 1회 교체에 대해서는 "웬만하면 이닝을 마무리짓고 싶은데 투구수가 많아지면 부상 위험이 있다. 지금은 투구수를 늘려가는 과정이다. 또 중간에 내려가는 게 다음 이닝을 위해 나쁘지 않다”면서도 “지금은 결과가 안 좋으니까 중간에 끊은 것이다. 다음부터 이런 일 없도록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래도 김광현은 1회 난조 이후 2회부터 서서히 안정을 찾았다. 1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병살타를 유도했고, 3회에도 연속안타 이후 좌익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다음 경기 전망을 밝혔다.

비결은 더그아웃에서 스스로에게 던진 하나의 질문이었다. 김광현은 “작년에 내가 왜 잘 던졌는지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3회 지난해의 슬라이더가 그대로 나왔다”며 “빠른 템포와 낮은 제구라는 해법을 얻으며 거기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이어 “확실히 지난 경기보다 밸런스가 조금 좋아졌고 이닝이 거듭될수록 작년 모습을 조금씩 찾아가는 것 같았다. 물론 만족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지난 경기보다 나았다.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바라봤다.

2경기 연속 난조에도 희망을 찾은 김광현은 "분명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똑같거나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면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정신적으로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지난 경기보다 좋은 밸런스를 찾아서 희망이 생겼다”며 “앞으로 차근차근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시즌에 맞춰 몸을 100%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더 나은 투구를 약속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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