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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안철수 맹추격’ 오세훈, 지지율 껑충…‘김종인 매직’ 들뜬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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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국힘 단일화 후 지지율 상승세

金, 그간 “우리가 이긴다” 거듭 확신

安 여전히 건재…“‘매직’, 두고 봐야”

헤럴드경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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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또 ‘김종인 매직’인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선두에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거듭 강조한 것처럼, 오 후보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후 껑충 뛰었다. 국민의힘은 들뜬 분위기다.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 7~8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1009명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오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면 지지율은 43.1%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39.3%)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안 후보도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되면 지지율은 46.2%로 박 후보(38.7%)를 앞질렀다. 안 후보는 박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그간 다수의 여론조사를 보면, 오 후보가 국민의힘 예비후보 중 한 명이었을 때는 박 후보에게 상당한 차로 뒤졌다. 오직 안 후보만이 박 후보와 맞서 이기거나 비등했다. 야권의 한 인사는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은 안 후보가 야권 단일화 협상에서 주도권을 가질 것 같았지만, 오 후보가 따라잡으면서 분위기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큰 그림이 맞아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도 솔솔 나온다.

김 위원장은 줄곧 안 후보를 평가절하하는 동시에 “우리 당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되면 안 후보 등과의 단일화와 본 선거에서 모두 이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확신의 근거로 삼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전날 오 후보의 상승세를 확인한 후 “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오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확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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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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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 위원장의 ‘매직’이 이어질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야권 관계자는 “오 후보의 상승세가 주춤한다면 다시 올라갈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다”며 “일주일 정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후보 지지층의 결집이 시작될 것”이라며 “또, 서울시민이 막판에는 오랜 기간 (지지율)1위를 한 ‘확실한 후보’를 밀어주지 않겠나”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김 위원장을 중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4·7 재보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공동부위원장단만 20명으로 적지 않은 규모다. 국민의당은 권은희 원내대표와 이태규 사무총장 등을 필두로 안 후보의 선거 행보를 돕고 있다.

오 후보와 국민의힘, 안 후보의 국민의당은 각각 3명씩 실무협상팀을 꾸려 이르면 이번주부터 곧장 단일화 협상을 할 예정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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