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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경상흑자 작년 1월대비 12배...불황형 흑자 벗어나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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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큰 폭 증가에 수입도 증가...'불황형 흑자' 탈피 기대감

'서학개미 열풍' 해외증권투자 규모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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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70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상품수지는 57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20억7000만달러)대비 흑자 폭이 36억6000만달러 확대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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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1월 경상수지가 70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월 기준으로 5년 만에 최대 흑자다. '서학개미' 열풍에 해외 증권투자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1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70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1월 흑자 규모(5억8000만달러)보다 64억8000만달러 확대된 것으로 약 12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1월 기준으로 2016년 1월(73억2000만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흑자를 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연속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건 수출 호조의 힘이다. 경상수지의 큰 축을 떠받치는 상품수지는 57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20억7000만달러)대비 흑자 폭이 36억6000만달러 확대됐다. 글로벌 교역 회복세로 수출이 466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8억8000만달러(9.1%) 증가한 영향이다. 통관 수출을 보면 승용차 수출이 42.8% 뛰었고, 정보통신기기(37.1%), 반도체( 20.6%) 등도 줄줄이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도 409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억2000만달러(0.5%) 늘었다. 원유 도입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수출 회복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 등으로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큰 폭 늘었다. 수출이 큰 폭 늘어난 가운데 수입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불황형 흑자' 기조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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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지난해말부터 수출이 상당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과거보다 우리나라의 원유 의존도가 낮아졌기 때문에 상품수지에 미치는 마이너스 영향이 과거보다는 훨씬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여행이 급감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도 축소 흐름을 이어갔다. 1월 서비스수지는 6억1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1월 수준(-29억9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23억8000만달러(79.6%)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가 같은 기간 14억1000만달러에서 5억5000만달러로 8억6000만달러 줄어든 영향이 컸다. 운송수지도 10억3000만달러 흑자를 내 서비수수지 적자 개선에 기여했다. 해상.항공화물 운송수입이 늘어난 덕분에 운송수지는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흑자세를 보이고 있다.

본원소득수지는 23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월(16억3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7억2000만달러 확대됐다. 국내 기업의 해외 법인으로부터 배당 수입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해외 주식투자 사상 최대…절반 이상이 개인

해외 증권투자 규모는 109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투자 규모가 95억5000만달러 늘어나 지난 2019년 9월 이후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치다. 이 부장은 "우리나라의 경제주체가 해외 주식투자를 많이했는데, 내부적으로 살펴보니 절반 이상이 개인 투자였다"며 "위험관리를 잘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3억달러 늘어 지난해 12월(-47억달러)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 등으로 17억9000만달러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채권투자는 40억9000만달러 증가해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52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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