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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문(Moon)~"으로 불리는 김문환 "야구 박찬호·류현진처럼 LA서 족적 남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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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A FC에 입단한 국가대표 수비수 김문환이 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입단 기념 화상 미디어데이에서 본지 김용일기자(상단 왼쪽)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 LA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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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축구로는 한국 선수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데, 야구의 박찬호·류현진처럼 LA에 족적 남기고 싶다.”

올해 미국메이저리그싸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에 입단한 축구 국가대표 오른쪽 풀백 김문환(26)이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2017년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로 데뷔한 그는 첫해 30경기를 뛰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9년 리그 27경기와 승강 플레이오프 2경기를 소화하며 부산의 1부 승격을 견인하기도 했다. K리그 통산 111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또 태극마크를 달고도 재능을 떨쳤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활약한 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도 승선, 11차례 A매치를 뛰며 차세대 풀백으로 인정받았다.

그런 그는 2021년 새 도전 의지를 품고 MLS 무대에 뛰어들었다. 김문환은 9일(한국시간) LA 현지에서 연 입단 기념 화상 미디어데이에서 “오늘 팀 훈련에 처음 참여했다. 아직 (허벅지) 부상 재활 중이어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지만 팀원이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여러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앞서 홍명보(전 LA갤럭시), 이영표 황인범(이상 전 밴쿠버 화이트캡스) 등 여러 한국 선수가 MLS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좋은 인상을 남긴 적이 있다. 김문환은 “나도 빨리 이 팀에 적응해서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을 찾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인범이로부터 (MLS는) K리그보다 신체적으로 더 강하다고 들었다. 이 부분을 더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문환은 카를로스 벨라(멕시코), 디에고 로시(우루과이) 등 특급 골잡이와 한솥밥을 먹게 된 것엔 “확실히 기술적으로 다르더라”며 새 동료를 반겼다. 그는 LA FC에서 ‘문’으로 불리고 있다. 과거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도 LA 갤럭시에서 뛸 때 동료들이 그의 성인 ‘홍’의 발음을 어려워해 ‘보’라고 부른 적이 있다. 그 역시 “팀원이 모두 ‘문~’이라고 불러서 나도 익숙해졌다”고 웃었다.

LA FC는 열성적인 서포터로 유명한 팀이다. 김문환의 입성 소식이 알려진 뒤 ‘소주 한 잔’하자는 팬도 생겨났다. LA는 이미 메이저리그를 통해 한국 선수의 존재 가치를 느낀 적이 있다. 1990년대 박찬호, 2010년대 류현진이 LA다저스 마운드를 책임지며 ‘코리언 열풍’을 주도했다. 그는 “아직 팬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다만 축구로는 한국 선수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데 야구의 박찬호, 류현진이 유명했던 것처럼 나도 큰 족적을 남기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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