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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코스피 7거래일 만에 3000선 밑으로… 기관·외국인 동반 매도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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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상승 부담 작용

SK바이오 공모가 6만5000원

세계일보

사흘 연속 하락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30.15포인트(1.0%) 내린 2996.11을 나타내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30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4일(2994.98) 이후 7거래일 만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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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다시 한 번 3000선 아래로 후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15포인트(1.00%) 떨어진 2996.11에 마감하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30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4일(2994.98)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지난 1월 7일 코스피 종가가 처음 3000선을 돌파한 이후 1월 29일(2976.21)과 2월 24일에 이어 세 번째로 3000선을 밑돌았다.

지수는 전장보다 5.73포인트(0.19%) 오른 3031.99에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다가 상승 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787억원, 129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연기금 등은 2741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46거래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투자자들은 5265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경기부양책 상원 통과와 고용지표 호조 등이 이끈 투자심리 회복에 힘입어 지수는 장 초반 1% 가까이 오른 3055.65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부양책 통과가 한편으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부담을 부각하면서 매물이 쏟아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71포인트(2.03%) 떨어진 904.7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선 개인이 205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88억원, 181억원 순매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중 1% 가까이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중국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며 “철강·은행·보험업종이 상승하고 있지만, 의약품·비금속광물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환율 움직임도 장중 외국인 순매도 강도를 키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1원 오른 1133.2원에 마감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국내 채권 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6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오른 연 2.028%에 장을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최종호가 수익률 기준으로 2% 선을 웃돈 것은 2019년 3월7일(2.005%)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5일에는 장중 2%를 넘은 바 있다. 단기물도 가파르게 올랐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3bp 오른 연 1.139%에 장을 마쳐 지난해 3월 23일(1.153%)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가를 6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공모금액은 약 1조4918억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에는 기관 1464곳이 참여해 경쟁률 1275.47대 1을 기록했다.

경쟁률은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팜(835.66대 1)과 빅히트(1117.25대1)보다는 높고 카카오게임즈(1478.53대 1)보다는 낮았다.

아울러 1999년 공모주 배정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유가증권시장 수요예측 경쟁률로는 지난해 상장한 명신산업(1196대 1)을 제치고 최고를 기록했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9∼10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SK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에서 받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청약자금에 따라 공모주를 배정받던 것과 달리 올해부턴 제도가 개편돼 균등배정 방식으로 달라진다. 최소 청약증거금만 있으면 모든 일반청약자에게 똑같은 공모주를 배분하는 방식이다. 상장은 오는 18일이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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