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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백신 접종에 126년 걸린다"…유독 느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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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머니투데이

일본 의료진./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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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에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 유일하게 승인된 화이자 백신 공급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특수 주사기 확보도 실패해 접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은 백신 공급 및 특수 주사기 부족으로 방역당국의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17일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한국은 이보다 9일 늦게 접종을 시작했지만, 접종 개시 닷새 만에 일본 접종자 수를 앞질렀다. 일본은 지난 5일 기준 약 4만6000명의 의료종사자가 백신 접종을 받았다. 한국의 누적 접종자는 7일 0시 기준 총 31만4656명이다.

로이터는 "일본보다 일주일여 늦게 접종을 시작한 한국이 거의 7배나 많은 접종을 실시했다"며 "현재 추세라면 일본 인구 1억26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데 126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이 접종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건 백신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서다. 현재 일본은 화이자 백신만 유일하게 승인한 상태로, 당분간 이 백신을 유럽에서 수입해야 한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 백신 역외수출 관리방안을 도입해 건당 승인을 받아야 해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새로운 백신의 승인 절차가 늦어지는 것도 걸림돌이다. 일본은 다른 나라와 달리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거쳐 백신 사용을 승인하고 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 백신에 대한 일본 내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사카모토 하루카 게이오대 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느끼는 긴박감이 다른 G7 국가들과 다른 것 같다"고 비판했다.

특수 주사기 부족도 '느림보 접종'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화이자 백신 한 병에서 6회분을 추출할 수 있는 특수 주사기를 준비하지 못해 5회분만 추출하는 일반 주사기를 사용하고 있다. 일본은 연내 화이자로부터 백신 1억4400만회분(7200만명분)을 공급받을 계획인데, 일반 주사기를 확보하지 못하면 1200만명분의 백신이 폐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백신 총책임자인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내달 시작되는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도 일반 주사기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백신 공급 지연 등을 이유로 당초 4월1일로 예정됐던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을 4월12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고노 담당상은 고령자 접종과 관련해 "백신 수량이 한정적이지만 서서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본격적인 고령자 대상 접종은 4월26일부터 실시될 것"이라고 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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