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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오세훈 “이번주 회동, 단일화 조속 결론”…안철수 “난 모든 준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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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진전은 없어…단일화 방식 놓고 줄다리기

한겨레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송파구 장미1차 아파트를 찾아 노후한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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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를 꼭 한 달 앞두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모두 야권 단일화를 강조하지만, 협상엔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후보자 등록일(18~19일)까지 10여일 남은 상황에서 ‘단일화 방식’에 대한 입장차만 확인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7일 서울 송파구의 노후 아파트 현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모든 준비를 갖추고 기다리고 있다. 하루빨리 단일화 협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며 “후보등록일 전에는 단일 후보를 등록할 수 있어야 야권 지지자분들도 지치거나 실망하지 않고 결집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반면 국민의힘 쪽은 이날 단일화 협상단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내 절차 등의 이유를 대면서 지지층 결집을 위한 시간을 최대한 벌겠다는 속내인 것으로 읽힌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번 주 초중반 이전에는 (안 후보를) 만나뵙게 될 것 같다”며 “단일화 논의도, 결론도 최단 시일내에 결론지어 발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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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6일 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 회의실에서 주민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 후보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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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을 앞두고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치열하다. 안 후보는 이날 <엠비엔>(MBN)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호 2번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주장을 거부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단일화에서 뽑힌 후보가 책임지고 그 위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취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단일화에서 이기면 국민의당 기호(4번)로 선거를 치른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이다. 안 후보는 이어 “조직 대 조직 싸움을 하면 야권이 백전백패한다. 강고한 조직과 대결을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제1야당의 조직만으론 되지 않고, 시민들의 광범위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100%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자발적 시민을 선거인단으로 꾸리는 방식의 ‘오픈 프라이머리’ 등을 제안하고 나섰다. 국민의당은 이 제안에 대해 ‘조직표 싸움’으로 변질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자 김근식 국민의힘 전략비전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시민참여경선이 조직동원이라는 반박논리는 반대를 위한 반대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도 핑계”라며 “토론은 되도록 많이, 되도록 자유로운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호 논란’과 관련해선 “4번 승리가 자신 있으면 (여론조사) 문항에도 당당히 기호4번을 넣으면 되고, 문항에 기호를 안 넣을 거면 단일화 이후 4번 고집도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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