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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은 경제전문가도 추천하는 '부자 1-10-30 소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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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소비법은 남다를까.

한국은행 경제교육실 김경학 교수는 최근 한은 유튜브 채널 '알기 쉬운 경제 이야기'에 출연해 '부자들의 1-10-30 소비법'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1987년 한은에 입행해 경제통계국, 기획협력국, 미국 조지타운 자본시장연구소 연구원, 경상남도청 경제정책자문관을 거쳐 2018년 2월부터 한은 경제교육실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 교수는 "그동안 만나본 부자들은 먼저 강제 저축을 하고 지출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많이 있었다"며 "지출할 때도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지출 통제와 관리가 필요하다"며 1-10-30 소비법을 설파했다.

그는 "(부자들은) 1만원을 쓸 때는 1분을 생각하고 10만원을 쓸 때는 10일을 생각하고, 100만원을 쓸 때는 30일 동안 생각한다고 한다"며 그래서 1-10-30 소비법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재산 늘리기는 무엇보다 종잣돈을 모아야 시작할 수 있다"며 급여, 지출, 비상금, 투자 등 용도별 4개의 통장을 만들어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이렇게 용도별 통장을 만들면 예컨대, 주택관리비, 대출이자, 공과금과 같은 고정적 지출은 급여통장에 자동이체를 하고 외식비, 활동비 등 변동적으로 지출할 수 있는 것은 지출통장과 연계해 체크카드를 쓰는 방식이다.

김 교수는 "지출통장에서 돈이 남으면 비상금통장으로 이체하고 부족할 경우 비상금통장에서 가져다 쓰고, 비상금통장이 충분히 여유가 되면 투자통장으로 옮겨 장기투자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경제상황을 설명하고 그 상황을 볼때는 금리가 종합적인 지표가 된다"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변화뿐만 아니라 미국 중앙은행(FRB)의 금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워렌버핏이라고 불리는 헝가리 출신의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변화에 따른 투자자산의 이동을 보여주는 이론이다.

김 교수는 "금리가 저점에서 상승할 경우에는 주식투자를 시작하고 부동산은 매도하며, 금리가 정점 부분으로 갈때는 금리가 높은 만큼 예금을 시작하고 주식은 매도한다"며 달걀 모형을 풀어 설명했다.

이어 "금리가 정점에서 하강할 때는 채권투자를 시작한다"며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가격은 오르게 돼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금리가 저점 부분을 향해 갈때는 부동산에 투자하고 채권은 처분하는 순환 과정을 말해 주는 것이 달걀 모형"이라며 투자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큰 흐름을 보여줬다.

요즘은 저금리 시대지만 김 교수는 저축성 상품을 고려할 때 복리효과를 생각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복리는 원금과 이자를 합친 것에 대한 이자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김 교수는 자산을 두배 늘리는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는 72의 법칙(72 나누기 연이자율)으로 복리효과를 설명했다.

그는 "예컨대 1000만원이 2000만원이 되려면 10% 이자율일 때는 7.2년(72 나누기 10)이 걸리고 수익률이 20%일 때는 3.6년(72 나누기 20)이 걸린다"며 종잣돈 마련에 복리효과를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인생은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것과 같다"며 언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사회 초년생부터 적극적으로 재산 늘리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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