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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세계 수출 점유율 1위 품목…한국 69개로 11위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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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인천시 연수구 송도 신항 한진터미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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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품목의 제조국을 조사해봤더니 69개가 한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1위 품목이 가장 많은 나라는 5년 연속 중국이었다. 우리나라는 11위로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7일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1759개)이다. 중국은 2015년부터 5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어 독일(654개), 미국(520개), 이탈리아(217개), 일본(156개) 등의 국가가 수출 1위 품목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1위 품목을 두고 한·중·일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9개 품목 가운데 4개 품목은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1위 품목 69개 중 12개는 일본이 2위를 기록하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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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 현황 [자료 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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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수출 점유율 1위 품목 수는 2019년 69개로 전년보다 7개 늘었다. 화학제품류(27개), 철강·비철금속류(18개)가 전체의 65.2%를 차지했다.

새롭게 세계 1위에 진입한 품목은 16개로 수출 규모가 큰 제품이 다수 포함됐다. 반도체를 이용한 데이터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SSD, 47억1000만 달러)를 비롯해 화학제품류인 산화금속산염(19억6000만 달러), 철강·비철금속류인 열간압연제품(16억3000만 달러) 등이다. 특히 SSD는 2020년 처음으로 수출액 100억달러(약 11조3000억원)를 돌파하며 한국의 차세대 수출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도원빈 무역협회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세계 1위 품목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일본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늘리고 경쟁국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차별화 전략을 수립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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