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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피홈런에도 만족' 류현진 "첫 시범 경기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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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노컷뉴스

류현진이 6일(한국 시간) 볼티모어와 시범 경기를 마치고 화상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MLB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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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메이저리그(MLB) 시범 경기에 첫 등판한 류현진(34·토론토). 6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경기였다.

이날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2이닝 2탈삼진 1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1피안타가 유일한 실점으로 연결된 홈런이었다. 투구 수는 30개, 최고 구속은 약 145km를 찍었는데 1회는 공 9개로 삼자 범퇴를 이뤄냈고, 2회 홈런과 볼넷을 내줬다.

류현진은 이날 투구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면서 "첫 경기 치고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에서 2이닝 던졌고, 불펜에서 추가로 15개를 던지면서 다음에는 3이닝 던질 수 있게 준비했다"면서 "계속 투구 수를 늘리며 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홈런이 아쉬웠지만 류현진은 상대 타자를 칭찬했다. 류현진은 2회초 1사에서 팻 발라이카에게 몸쪽 컷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중월 솔로포로 이어졌다. 이에 류현진은 "스트라이크도 많이 나왔고 홈런을 하나 맞긴 했지만 그건 실투였다"면서 "타자가 잘 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회 2사 뒤 라몬 우리아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류현진은 "볼넷도 스트라이크존 비슷하게 던진 공이 볼로 판정됐다"면서 "홈런 하나 빼면 나머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시범 경기는 정규 시즌을 위한 대비라는 것이다. 류현진은 "시범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이닝 수와 투구 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첫 경기였고, 첫 스타트를 이닝 수와 투구 개수를 잘 맞춰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단계이기 때문에 그런 쪽에 중점을 맞춰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구종을 시험했다는 류현진이다. 그는 "오늘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은 다 던졌다"면서 "올 시즌 구종을 늘리는 건 없다. 다만 투구 수를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직구와 체인지업, 커터 등을 섞어 던졌다.

불안한 선발진에서 에이스의 부담감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류현진은 "(부담감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선발이건 불펜이건 팀에 좋은 투수들이 많다"면서 "모든 선수는 똑같고 특별히 부담이 많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이날 배터리를 이룬 포수 대니 젠슨에 대해 "작년 스프링캠프 때부터 호흡을 맞춰 왔기 때문에 서로에게 너무 익숙하고 편안하다"고 호평했다. 또 팀 유망주들이 류현진에게 조언을 구한다는 말에는 "당연히 다가오면 물어보는 대로 열심히 답해준다"면서 "다만 그립이나 세부적인 기술 같은 것도 다 자기만의 것이 있기 때문에 약간의 팁만 주는 정도고 모든 것은 자신 스스로가 해야 한다"고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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