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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부상에도 동생들 챙긴 ‘유리 언니’, GS 대역전승 숨은 공신 [오!쎈 장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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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규한 기자] 김유리 GS칼텍스. /dreamer@osen.co.kr


[OSEN=장충, 이후광 기자] “(김)유리 언니가 가장 고마웠어요.”

GS칼텍스 주장 이소영은 지난 5일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서 5세트 혈투 끝 승리를 거둔 뒤 가장 고마운 선수로 김유리를 꼽았다.

이소영은 “언니가 손가락 부상으로 뒤에 있었지만 경기 내내 등을 토닥여주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많은 응원을 해줬다. 그러면서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GS칼텍스는 전날 장충에서 최하위 현대건설을 만나 1, 2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줬다. 특히 2세트는 선두라는 순위가 무색할 정도로 공수 조직력이 불안정했다.

팀의 부진이 가장 힘들게 다가온 선수는 주장 이소영이었다. 본인의 경기력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1세트는 그래도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5점(공격성공률 57.14%)을 책임졌으나 2세트에선 단 1점(25%)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소영은 벼랑 끝에 몰린 게 전부 자신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처음부터 더 도와줬으면…”이라고 눈시울을 붉힌 그는 "쉽게 갈 수 있는 상황도 있었는데 내가 해결하지 못해 팀원들에게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그런 이소영을 다독인 선수는 베테랑 센터 김유리였다. 이소영보다 3살이 많은 김유리는 손가락 부상 탓에 이날 아쉽게 웜업존을 지켜야 했다.

그러나 파이팅만큼은 코트 위에 있는 선수들 못지 않았다. 백업 선수들은 물론이고, 코트에서 잠시 웜업존으로 들어온 동료들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와 하이파이브를 건넸다. 팀 내 두 번째로 나이가 많지만, 어린 선수들에게도 스스럼 없이 다가가며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GS칼텍스는 결국 3세트부터 특유의 활기찬 플레이를 되찾고 현대건설에 최종 3-2 역전승을 거뒀다. 5세트 4-9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동점을 넘어 역전하며 승점 2점을 획득했다.

김유리의 응원을 받은 이소영은 5세트에만 6점을 몰아치며 마음 고생을 털고 승리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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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5세트 GS칼텍스 이소영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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