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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수영하다 실종된 여덟살 인니 소년...악어 배를 갈라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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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령 보르네오섬의 강에서 수영하다 실종된 8세 소년이 악어 배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조선일보

지난 3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서 실종된 8세 인니 소년이 악어 배 속에서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일간 콤파스


5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 무아라 벵갈로 마을의 강에서 수영하던 8세 소년이 실종됐다. 당시 낚시를 하던 소년의 아버지와 형은 악어가 아이를 끌고 물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당국은 악어 조련사를 동원해 강가를 수색했다. 그러다 실종 다음 날인 4일 아이가 사라진 지점에서 100m 떨어진 곳에서 악어 한 마리를 발견해 마취시켰다. 악어를 강가로 끌어내 배를 가르자 아이의 시신이 나왔다. 수색팀장은 “악어의 위 속에서 발견된 시신이 온전한 상태였다”며 “악어가 통째 삼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소년의 시신은 장례를 위해 가족에게 인계됐고, 배를 가른 악어는 땅에 묻혔다.

지난 1월 14일에도 인근 마을에서 8세 소년이 강에서 목욕하다 악어에 끌려가 실종된 사건이 있었다. 이 소년의 시신은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보르네오섬에서는 악어가 사람을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 작년 7월에도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사라왁주 한 마을에서 14세 소년이 강가에서 달팽이를 잡다 실종된 적이 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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