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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명문 고향팀 감독, 추억이자 행운” 허문회-류지현 30년 우정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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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허문회-류지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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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30여 년의 세월 간 이어져 온 우정이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과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1994년, 함께 LG의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각각 부산과 서울에서 대학 무대를 장악하고 프로 무대에 동시에 입문하면서 허물없는 사이로 발전했다. 현재까지도 두 감독 모두 서로를 ‘베스트 프렌드’라고 스스럼없이 칭하며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LG는 올해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부산, 울산, 창원 등 남부지방에서 연습경기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일단 LG 롯데는 두 감독의 인연으로 연습경기 스케줄을 일찌감치 성사시켰다. 그리고 LG는 롯데의 배려로 김해 상동구장 등 훈련시설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보통 우정이 아니었다.

그리고 5일, 연습경기지만 사령탑 부임 이후 처음으로 맞대결을 하게 됐다. 두 감독 모두 일찌감치 야구장으로 출근해 반갑게 해후했다. 취재진 앞에서는 프로팀 선수에서 감독까지 이어져 온 세월을 회상하기도 했다.

허문회 감독은 “내가 감독이 됐을 때, 그리고 류 감독이 부임 했을 때 서로 축하 인사를 건넸다. 오늘 만나서는 옛날얘기도 하곤 했다. 세월이 이렇게 지나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웃었다.

이어 “롯데와 LG라는 좋은 명문 팀에서 감독을 하게 됐으니 정말 좋은 것 같다”며 감독으로서 친구를 만나는 것에 대한 감정을 언급했다.

류지현 감독은 “허 감독은 지난해 12월에 한 번 통화하고 오늘 다시 만났다. 만나서 가족들 안부도 묻는다. 대학부터 친한 친구였다”면서 “같이 감독을 한다는 것이 의미있는 것 같다. 감독 생활을 얼마나 오래 할지는 모르겠지만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서울 고향 팀에서, 허 감독도 부산 고향 팀에서 감독을 하는데, 이 역시 행운이라면 행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친구로 반갑게 만났지만, 경기에 들어서자 사령탑으로서 경쟁을 펼쳤다. 연습경기이긴 하지만 작전 등에서 한 치의 양보가 없었다. 친구이지만 경쟁은 경쟁이었다. 비공식 대전이지만 ‘30년 절친’의 첫 번째 맞대결은 허문회 감독의 롯데가 3-2로 승리를 거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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