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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조국, 홍준표가 검찰 '하이에나' 비판하자 글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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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은 '정권의 사냥개'이자 '하이에나'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해당 게시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홍 의원은 이날 "검찰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자행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을 퇴임한 문 대통령에겐 적용하지 않을 것 같냐"며 "문 대통령은 그래서 검찰 조직을 하이에나와 같은 속성을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것 때문에 당신들은 수술 당하고 잇는 거다. 자업자득이다"라며 "이제부터라도 말만 하지 말고 진정으로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라. 그것만이 당신들이 살길이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또한 "바람이 불기도 전에 검찰은 눕고 바람이 그치기도 전에 검찰은 일어난다"며 "밤새도록 폭탄주를 돌리며 조폭 같은 의리로 뭉쳐 국민 위에 영감(令監)으로 군림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도 안 되는 정치 검사들로 인해 당시 검찰 문화는 양아치 문화였다"며 "검찰 개혁이 문제 될 때마다 정권의 사냥개 노릇을 자처하며 그 독점적인 권력을 유지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절정이 문재인 정권의 이른바 적폐수사였다"며 "문 대통령은 그런 검찰의 속성을 익히 알고 검찰을 철저하게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난 뒤 국가수사청, 공수처를 만들어 수사권을 분산하고 마지막엔 중수청까지 만들려고 하면서 검찰을 토사구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홍 의원은 "수사권 분산 그 자체는 결코 반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국민들이야 어디 가서 수사를 받던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 사이 검찰이 인권 옹호기관으로 역할을 한 일이 한번이라도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조 전 장관은 홍 의원이 이같은 문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용했다. 조 전 장관이 강경 보수이자 문재인 정부에 상당히 비판적인 홍 의원의 게시글을 공유한 건 이례적이라 눈길을 끌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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