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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부족...현대·기아차 공장 특근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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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완성차 제조사들이 줄줄이 감산에 돌입한 가운데 반도체 수급 대란 영향이 비교적 적은 것으로 알려졌던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기아차(000270))도 특근을 취소하는 등 본격적인 생산 감소에 돌입한다.

조선비즈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1공장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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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기존 한 달 단위의 특근 일정을 주 단위 일정으로 조정하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하기로 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지난 1일 1~5공장 모두 특근을 진행하지 않았으며 오는 6일에도 2공장과 4, 5공장 일부 라인에서만 특근을 실시하는 등 생산계획을 조정했다.

기아 경기도 화성공장은 이달 완성차 생산 특근을 아예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기아 화성공장에서는 K5, K7 등 K시리즈와 쏘렌토, 모하비 등을 생산하고 있다. 1t 트럭 봉고를 생산하는 기아 광주공장 3공장도 3월 특근을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중국산 와이어링 하니스 부족 사태와 2019년 일본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 사태를 겪으며 주요 부품 공급처를 복수로 늘리는 등 공급망 다변화 방식으로 체계를 정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대란에도 당분간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었으나, 수급난이 길어지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차·기아(기아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또한 "일부 스펙의 반도체 품목을 집중관리 품목으로 지정해 실시간으로 재고상황을 확인하는 등 비상대응을 시작했다"며 "반도체가 워낙 여러군데 들어가고 여러 업체들이 찾고 있어 수급상황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금까지 1차 협력사에만 재고 확보를 맡기지 않고 직접 반도체 메이커와 차량용 반도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에 나서고 있다. 또 매주 단위로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점검하고, 재고를 보유한 모델을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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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길우, 이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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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연 기자(mins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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