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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측이 학교폭력(학폭) 논란이 불거진 남자주인공 지수의 중도 하차를 공식 발표했다.
5일 제작사 빅토리 콘텐츠는 "출연 배우와 관련된 논란으로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저희 드라마를 통해 해당 배우를 보며 더욱 힘들었을 피해자 분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희 제작사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통감하며 배우 지수의 하차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반사전제작인 '달이 뜨는 강'은 총 20부작 중 현재 6회까지 방영됐고, 촬영은 18회 분량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는 "전체 촬영의 95% 이상이 진행된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논의한 결과 다음 주 방송 예정인 7, 8회에서는 해당 배우의 장면을 최대한 삭제하고, 이후 방송분은 배역 교체 후 재촬영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완성된 '달이 뜨는 강'을 시청자 분들에게 전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내린 어려운 결정"이라며 "새로운 배우와 함께 좋은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또 "당사 역시 이번 일이 굉장히 당혹스러웠고, 이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방송사와의 긴밀한 협의하에 재촬영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다시 한번 이런 말씀 전하게 된 점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완주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수의 학폭을 폭로하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지수와 그 무리에게 왕따, 폭력, 협박, 욕설 등을 당했다며 "악랄하게 사람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군 학폭 가해자가 지금은 선한 척 착한 척 사람들의 인기를 받아먹고 산다는 것에 깊은 혐오감을 느낀다"라고 주장했다.
A씨의 폭로 이후 지수의 중,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누리꾼들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그러자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사실 관계 파악과 더불어 배우 당사자 및 당사는 해당 사안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직접 제보메일을 받겠다고 밝혔다.
학폭 논란 속에 지수는 지난 4일 직접 자필 사과문을 SNS에 게재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저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며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 동안 고통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 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지수의 자필 사과문으로 성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달이 뜨는 강'에서 지수를 하차시키라는 청원글에 수많은 사람들의 동의가 이어졌고, 결국 제작진은 신중한 논의 끝에 지수를 하차시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지수가 빠지는 '달이 뜨는 강' 온달 역의 대체 배우로는 나인우가 물망에 올랐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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