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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野, 공수처 인사위원에 ‘이쯤되면 막하자는거죠’ 김영종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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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야당 몫 인사위원으로 유일준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직무대행과 김영종 법률사무소 송결 대표 변호사를 추천했다.

조선일보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진행한 '검사와의 대화' 에 참석한 김영종 변호사. /YTN 캡처


두 사람 모두 검찰 출신으로 유 대행은 인천지검 공안부장,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거쳐 박근혜 정부에서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김 변호사는 자유한국당 윤리위원장을 맡았으며 대검찰청 정보기획관, 수원지검 안양지청장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인 2017년 8월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장 재임 시절 검사장 승진에서 탈락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2003년 수원지검에서 검사로 근무하고 있을 때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진행한 ‘검사와의 대화’에 참석했다. 그는 “대통령 취임하시기 전에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 전화를 하신 적이 있다. 그것이 바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발언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이 질문을 받은 노 대통령은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 우선 이리되면 양보 없는 토론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며 겉으로는 웃었지만 불쾌감을 드러냈었던 바 있다. 당시 민정수석으로 토론회에 배석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저서에서 ‘목불인견’(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하거나 안타까운 모습)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야당 인사위원 추천을 완료하면서, 공수처 수사팀 구성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10일 나기주 법무법인 지유 대표변호사와 오영중 법무법인 세광 변호사를 추천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날 오전 “이르면 다음주 인사위를 소집해 인사원칙을 정하고 검사 면접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공수처는 3월 중 수사팀 구성을 마무리하고, 4월부터 ‘1호 사건’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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