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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로트와일러 견주, 경찰에 자수…"잠시 입마개 풀었다가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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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경기 가평군에서 산책하던 행인과 반려견을 공격한 맹견 견주는 “산책 중 잠시 입마개를 풀었다가 사고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데일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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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찰에 따르면 견주 A씨는 “집에서 출발할 때 입마개와 목줄을 착용했었다. 반려견이 잠시 튀어나와 진정시키느라 경황이 없었고 수습하고 보니 피해자가 자리를 뜬 상태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인 B씨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경찰서에서 오늘 가해자 조사를 한다고 연락이 왔다. 가해자 부인이 본인 개와 남편인 것 같다고 연락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B씨는 지난달 28일 경기 가평군 청평면 산책로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다가 로트와일러에게 공격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사고로 인해 B씨는 얼굴에 10바늘 이상 꿰맸고 배와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 반려견도 복부를 꿰매고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는 로트와일러를 피해 차로 이동한 사이 견주가 사라지고 없었다며 견주를 찾는 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화제가 됐다.

사건을 접한 강형욱 훈련사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해자를 공격하게 방치한 로트와일러 보호자를 찾고 로트와일러를 그렇게 키워 사고를 만든 보호자(가해자)로부터 로트와일러를 분리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강 훈련사는 “어린아이라도 옆에 있었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 생겼을 것”이라며 “물린 보호자님과 반려견이 빨리 회복되시기를 바라고 범인은 꼭 잡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경찰은 견주 A씨를 상대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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