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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트럼프 때보다 더 커진 反中정서…美 열에 아홉 "中은 적·경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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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 리서치 센터 여론조사 결과..마켓워치 보도

미국인 절반 ”중국의 권력과 영향력 제한해야”

부정여론 3년전보다 높아...對中강경노선 지지

이데일리

(자료출처=퓨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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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미국과 중국이 전방위적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들의 반중(反中) 정서가 날로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국 트렌트 패널’ 보고서를 인용 보도한 여론조사(지난 1~7일·미국 성인 2596명 대상·오차범위 2.7%포인트)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9%는 중국을 ‘경쟁자 또는 적으로 간주한다’고 답변했다. 중국에 대해 ‘매우 냉정하다’(very cold) 또는 ‘냉정하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67%로, 3년 전인 2018년 조사 때의 응답률(46%)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중국에 ‘온화하다’(warm)는 감정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11%에 그쳤다.

응답자의 48%는 ‘중국의 권력과 영향력을 제한하는 것이 (조 바이든 행정부 정책의) 최우선 과제’라고 답했다. 이 역시 지난 2018년 조사 때 응답률(32%)보다 높아진 셈이어서 반중 정서가 심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야당인 공화당원 또는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두드려졌다. 탄탄한 경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보단 중국에 강경하게 대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72%,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37%였다.

미국인들이 꼽은 미ㆍ중 관계에서 의 우려는 중국의 사이버공격과 기술력ㆍ국방력 증가, 자국의 일자리 손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5%가 사이버공격을 매우 심각한 문제로 꼽았는데, 이는 2020년에 비해 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중국으로 인한 미국 내 일자리 감소를 심각하게 여긴 비율(53%) 역시 같은 기간 6%포인트 늘었다.

중국에 부정적 인식은 미ㆍ중 외교 전망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제 문제를 선도적으로 대처할 것이란 응답률은 15%, 시 주석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43%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 중국 문제를 효과적으로 다룰 것으로 확신한다는 응답률은 53%로, 테러리즘이나 기후변화, 무역 문제 등 다른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응답률보다 낮은 수준이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미국인들이 현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한 대중 압박 노선에는 동의하나,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 외교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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