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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WHO, 코로나19 발원지 중간 보고 돌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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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발원지로 의심받아온 중국 우한의 화난 수산 시장.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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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발원지 관련 조사를 마친 세계보건기구(WHO)가 계획했던 중간 보고서 공개를 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WHO가 당초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할 계획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12일 우한 조사 관련 중간 및 최종 보고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아직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으며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 공개 철회 소식에 미생물과 전염병, 동물학 전문가 26여명은 공개서한을 통해 우한 현장에서 접근이 차단되면서 얻은 정보가 불충분했다며 새로운 국제적 차원의 조사를 시작할 것을 WHO에 요구했다.

주로 프랑스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들은 WHO 조사단이 우한의 연구소내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인원과 정비, 동물 교배와 실험 기록들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WHO 우한 조사단은 동물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를 추가로 연구하기로 하고 대신 연구실에서 발생한 사고로 시작됐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이론은 제기하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이번에 공개서한을 보낸 전문가들은 아직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조사단은 코로나19 첫 감염 사례와 팬데믹 이전에 유사한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중국에서 돌아온 것이 지적됐다.

저널은 당시 우한 조사에 참여한 중국 과학자들과 관리들이 WHO 조사단의 보고서를 승인해야 하는 것은 문제라며 코로나19 발원지를 놓고 과학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논란까지 남아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추가 조사를 위해서는 중국측의 협조가 필요하며 전염병 전문가들은 연구소에서 발생한 사고로는 팬데믹(대유행)의 발원지임을 입증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우한의 연구소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원지라는 과학적인 근거가 약하다며 더 이상 추가 조사를 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중국은 코로나19가 수입 냉동식품 포장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미국을 비롯해 다른 국가에서도 조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야생에 서식하는 박쥐를 다뤘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들의 수송, 연구소 폐기물 처리 과정을 통해 우한 연구소의 직원이 코로나19에 걸렸는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야생동물이 갖고 있는 바이러스를 유전자 조작을하면서 치명적인 코로나19가 생성됐는지도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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