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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가입금 60억 신세계, KBO 동반자로 최종 확정…SK는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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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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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이하 신세계)이 KBO의 역사를 함께 할 새로운 동반자가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서면으로 구단주 총회를 진행해 5일 신세계의 회원 자격의 양수도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KBO는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SK와 신세계의 구단 회원자격 양수도 승인 신청에 대해 심의하고 신세계의 구단 운영 계획서 등을 검토 후 총회에 상정했다.

KBO는 신세계의 시범경기 및 정규시즌의 정상적인 참여를 위해서는 긴급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 구단주 총회를 서면으로 의결하기로 했다. 이날 최종 만장일치로 승인되며 야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신세계의 구단 양수도는 마무리됐다.

관심을 모았던 가입금은 60억원으로 의결됐다. 가입금은 KBO 규약 제 9조에 따라 이사회에서 함께 심의 후 총회에 상정됐다. 가과거 사례는 물론 구단 가치 변화, 리그 확장 및 관중 수 변화 등을 면밀히 살핀 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됐다. 창단이 아닌 구단의 양수 가입금이 부과된 것은 2001년 KIA 타이거즈가 해태 타이거즈를 인수할 때 30억원을 납부한 것이 유일한 사례였다.

가장 최근의 창단 사례를 살펴봐도 2013년 제10구단 KT가 가입금으로 30억원을 낸 것과 비교해 액수가 2배로 껑충 뛰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신세계의 가입금이 60억원으로 결정되는 데 정지택 KBO 신임 총재가 큰 역할을 했다고 귀띔했다. 구단을 신세계에 양도한 SK는 25억원을 한국야구 발전기금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며 아름다운 작별을 고했다.

이로써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로야구 KBO리그 명문 구단 SK 와이번스가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진다. 선수들은 정들었던 SK 유니폼을 완전히 벗는다. 선수단은 5일 낮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 야구장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 청백전을 끝으로 SK와 작별한다.

김원형 감독과 주장 이재원은 경기 후 SK 유니폼을 반납하고 선수단 전원은 구단의 대표 응원가 '연안부두'를 합창할 예정이다.

구단은 새로운 운영 주체인 신세계 그룹 이마트를 맞을 준비를 마쳤다. SK 와이번스 홈페이지는 문을 닫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있던 각종 동영상과 자료들은 신세계 그룹 이마트 구단 계정으로 옮길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관련 작업은 진행 중"이라며 "구단이 문을 닫는 게 아니라 인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SK 시절 각종 자료는 그대로 승계된다"고 말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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