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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상품권으로 지역상권 활성화 화제…용인 새에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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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소강석 담임목사 “전국 교회, ‘허들링 처치’되기를”


경향신문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새에덴 선한소통 상품권’이란 교회 자체 상품권을 발행,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새에덴교회 소강석 담임목사가 최근 해당 상품권으로 먹거리를 구매하고 있다. 새에덴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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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한 자영업자들이 생존의 기로에 선 가운데 경기 용인의 새에덴교회가 자체 상품권을 통한 지역상권 살리기 활동으로 잔잔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새에덴교회는 최근 ‘새에덴 선한소통 상품권’을 자체적으로 발행했다. 지역상품권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발행 규모는 5000원권 1만장이다. 이 상품권은 지난 달 28일 신도들에게 무료로 배포됐다.

상품권을 받은 신도들은 지난 1일부터 3월 한 달동안 새에덴교회와 지역 상인연합회의 가맹점이 된 각종 상점 등에서 자유롭게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상품권을 바탕으로 자비를 더해 이뤄지는 소비촉진 활동이다. 이같은 소비활동은 코로나19 사태로 큰 어려움에 처한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지원하는 이웃사랑의 실천이자 지역상권 활성화의 계기가 되고 있다.

새에덴교회는 4일 “교회 주변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로 크게 힘들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에 단국대 상가, 보정동 상인연합회와 협의해 지역상권을 살리기로 뜻을 모았고 ‘새에덴 선한소통 상품권’을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소강석 담임목사와 백군기 용인시장 등도 나서 지역상권 살리기 소비운동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며 “성도나 지역 상가의 반응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에덴교회와 소강석 담임목사님의 결단과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은 “지역공동체 활동의 새 모델”이 “민들레 홀씨처럼 바람을 타고 널리 퍼지기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소강석 목사는 “성도들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분들을 돕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전국 교회가 코로나 극복을 위한 ‘허들링 처치(huddling church)’로 거듭나 이웃과 상생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며 국민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허들링 처치’는 눈 폭풍과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남극 황제펭귄들의 독특한 방식인 ‘허들링’에서 따온 말로, 교회와 지역사회의 공존과 협력을 의미한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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