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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첫 홈런' 이성규, "타격 자세 바꿔 자신감 얻을 것 같다"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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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김성락 기자]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2사 2루 이성규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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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첫 홈런이긴 한데 의미를 부여하긴 그렇다. 감흥은 크지 않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성규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첫 홈런을 터뜨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였다.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성규는 0-0으로 맞선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롯데 선발 박세웅의 1구째 직구(149km)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 외야 관중석 상단에 꽂았다. 비거리는 115m.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성규는 첫 홈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첫 홈런이긴 한데 의미를 부여하긴 그렇다. 감흥은 크지 않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라이온즈TV의 특별 해설을 맡은 주장 박해민은 "아름다운 홈런이다. 홈런은 야구의 꽃 아닌가. (이)성규가 시즌 후 타격 자세에 많은 변화를 줬는데 첫 홈런을 터뜨리며 (새로운 타격 자세에) 확신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성규는 "라이브 배팅할 때 정타가 나오지 않았는데 오늘 처음으로 제대로 맞은 타구가 나왔다. 자신감을 얻을 것 같다"고 씩 웃었다.

이성규는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타 생산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타율 1할8푼1리(216타수 39안타)에 그치며 정확성 향상이라는 과제를 남겼다.

이성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변화를 꾀했다. 김용달 타격 코치의 조언에 따라 타격 자세를 수정했다. 레그킥을 버렸다. 정확성 향상을 위해서다.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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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박준형 기자]5회말 무사 1루 삼성 이성규가 2점 홈런을 날리고 1루 주자 강민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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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올 시즌 1루수 오재일-2루수 김상수-유격수 이학주-3루수 이원석으로 내야진을 꾸릴 예정. 이성규는 지난해보다 출장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어차피 저는 백업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제 자리는 없다. 현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지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겠다". 이성규의 말이다.

이어 "백업 선수들은 경기를 자주 나가는 게 아니기에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다. 그걸 이겨내야 한 단계 더 성장한다"고 덧붙였다.

박해민과 이원석의 조언은 이성규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그는 "해민이 형이 제게 '타격할 때 시선이 고정되지 않고 자꾸 벗어나다 보니 헛스윙 비율이 높고 변화구 약점을 보이는 것 같다. 시선을 고정해보라'고 이야기해주셨다"고 전했다.

또 "3루 수비할 때 원석이 형에게 많이 여쭤본다. 여러 가지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특히 멘탈적인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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