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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여권' 도입 급물살…유럽 이어 중국도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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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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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우려 속에서도 각국의 '백신여권' 도입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 중인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 여객기.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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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후반 해외 여행을 하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거나 항체를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이른바 '백신여권'이 필요해질지도 모르겠다.

유럽연합(EU)이 백신 전자여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중국도 백신여권 도입의사를 밝혔다.

미국은 아직 도입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언제든 도입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때까지는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제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이하 현지시간) 백신여권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백신 접종 여부, 또는 최근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나타내는 증명서 발급을 준비 중이다. 앞서 EU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또는 감염됐다 회복돼 항체가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그린 여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감염된 적이 없는 이들의 경우 최신 코로나19 검사결과가 백신여권에 기재된다.

EU 지도부는 석달 안에 프로그램이 가동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주에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애초에는 백신여권은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지만 지난주 장점과 단점을 모두 검토해 백신여권을 도입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강경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와 관련해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외 여행객의 미 입국과 관련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조건으로 넣는다는 지침은 아직 내놓지 않았다.

백신여권을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국제적인 표준 역시 없다.

CDC는 "그때까지는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항공 여객은 백신 접종 또는 항체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19 음성을 입증하는 검사 결과나 (감염된 뒤) 회복했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신여권 도입 논의는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활기를 띠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감염병 전문가들은 백신여권에 대해 부정적이다.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을지가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쑥밭이 된 여행업계와 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편 가운데 하나로 백신여권 도입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이들 모두 대개 초기에는 부정적이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 정부는 백신여권에 대해 부정적이었지만 지금은 이를 적극 검토하는 단계로 돌아섰다.

중 외교부는 '건강하고, 안전하며 규제된 국경 이동의 새 질서를 보장하는 수단'으로 백신여권이 타당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3.56%인 백신 접종률을 7월말까지 4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 CDC 수석 감염병학자 우준유는 미국이 8월이 되면 90% 집단면역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미국과 중국간 여행을 재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백신여권이 도입되면 출장과 여행이 재개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은 해외 이동이 크게 제한돼 있다.

항공사, 여행업종이 백신여권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반면 WHO는 반대하고 있다. 백신여권 도입을 결정하려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WHO는 2가지 문제를 제기한다.

면역학자들에 따르면 백신 접종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바이러스를 얼마나 쉽게 전파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른다. 그 같은 위험성은 일단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연구는 초기단계에 그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차별이다.

WHO는 백신접종자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면서 다른 이들은 국경폐쇄와 격리 속에 두는 것은 차별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국가간 차별로도 이어진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 따르면 2월 현재 전세계 백신 접종의 75%는 고작 10개국에 집중됐다.

그러나 WHO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반대 속에 백신여권 도입 논의는 빨라지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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