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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54km ‘슈퍼 루키’ 장재영, 속도는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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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고척돔 자체 청백전 등판

패스트볼 10개 평균 시속 152km

삼진-땅볼 후 볼넷 연속 허용

불안한 제구력은 숙제로 남아

동아일보

계약금 9억 원을 받고 키움에 입단한 특급 신인 투수 장재영이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구단 자체 청백전 4회말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장재영은 이날 3분의 2이닝 동안 공 18개를 던지며 최고 구속 시속 154km 기록했다. 하지만 불안한 제구는 보완해야 할 숙제다. 키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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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도 숙제도 모두 확인한 첫 등판이었다.

2021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새 얼굴은 단연 키움의 신인 투수 장재영(19)이다. 덕수고 졸업반이던 지난해 키움에 1차 지명된 장재영은 2006년 KIA 한기주(은퇴·10억 원)에 이어 신인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계약금(9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장정석 전 키움 감독(KBSN 해설위원)의 아들인 장재영은 고교 시절 최고 시속 157km(비공식)의 빠른 공을 뿌리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장재영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의 자체 청백전에는 20명 가까운 취재진이 몰렸다.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앞서 불펜,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던 장재영이 이날은 팀 타자들을 상대로 첫 실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이날 선발 최원태(24), 오주원(36)에 이어 버건디(방문)팀 세 번째 투수로 4회 등판한 장재영은 첫 타자 이병규(27)를 루킹 삼진, 두 번째 타자 박준태(30)를 1루 땅볼로 돌려 세우며 공 6개로 가볍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두 타자에게 모두 한 차례씩 헛스윙을 유도했고, 1루 베이스 커버도 안정적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약점으로 꼽혀온 제구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세 번째 타자 서건창(32)을 상대로 유리한 볼 카운트(노 볼 2스트라이크)에서 내리 볼 4개를 던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박병호(35)에게는 초구에 머리 위로 빠지는 공을 던지는 등 폭투 2개를 기록하며 다시 볼넷을 내줬다. 이후 장재영이 오른손 엄지에 통증을 느끼면서 벤치는 이닝을 마무리하지 않고 그대로 공수를 교대했다. 이날 경기는 6이닝으로 진행됐다. 키움 관계자는 “오른손 엄지가 까져서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손톱이 들렸다거나 물집이 잡힌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3분의 2이닝 동안 총 18개의 공을 던진 장재영은 패스트볼(10개) 평균 시속 152km를 기록했다. 가장 빠른 공은 154km까지 나왔다. 커브(4개)와 슬라이더(3개), 포크볼(1개)도 섞어 던졌다. 경기 후 장재영은 “구속을 더 늘리기보다는 스트라이크 존에 형성되는 공이 많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던지고 있다. 맞더라도 직구로 낮게 승부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손가락 부상에도 투구를 계속한 것에 대해 “정규 시즌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투구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 (벤치에) 말씀을 안 드렸다. 다음에는 바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장재영의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KT 소형준(20)이 캠프 때부터 이강철 KT 감독에게 선발로 낙점받았던 것과 달리 홍원기 키움 감독은 그를 개막 엔트리에 포함시킬지도 결정하지 않았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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