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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백신에 살아나는 소비… 정용진·추신수에 야구 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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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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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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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창궐로 억눌렸던 욕구가 분출되며 3.1절 연휴 기간 서울지역 쇼핑몰들은 북새통을 이뤘다. 추운 날씨가 풀리고 백신 접종 소식이 더해진 영향이다.

여기에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프로야구가 소비 회복에 기름을 부을지 주목된다. 신세계 야구단 창단, '빅리거' 추신수의 KBO리그 데뷔 등의 대형 뉴스가 잇달아 터진 때문이다.


게임체인저,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전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돼 지난 2일까지 8만명 이상이 접종을 마쳤다. 질병청은 전체 인구의 60~70% 가량이 항체를 보유할 경우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때 백신 접종률은 90% 가까이 돼야 한다. 정부의 계획은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것인데, 백신 수급이나 LDS(최소잔여량) 주사기 보급 상황에 따라 집단면역 형성 시점이 더 빨라질 수 있다.

백신 접종 개시는 소비심리 회복으로 이어졌다. 한국은행의 '2021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CCSI(소비자심리지수)는 1월에 비해 2포인트 높아진 97.4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직접적인 소비 의향을 보여주는 소비지출전망 CSI는 2포인트 높아진 104였다. 향후 소비를 늘리겠다는 뜻이다.


야구장에 불어오는 정용진의 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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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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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로야구는 코로나19로 입장 관중에 제한이 걸리며 무관중경기와 10% 또는 30% 제한 입장 등을 반복했다. 그러나 백신 보급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허용 관중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프로야구의 경제적 효과는 비단 야구장 입장객들의 소비만이 아니다. TV로 야구를 시청하며 즐기는 치킨과 맥주 등 배달음식 수요도 작지 않다.

2011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은 8개 구단 체제에서 프로야구의 경제적 가치가 2조원을 넘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금은 10개구단 체제인데다 이후 물가상승까지 있었음을 고려하면 현재 경제적 가치를 이 수준을 훌쩍 넘어선다.

특히 올해는 신세계가 SK와이번스를 인수하면서 프로야구에 새 바람을 몰고 온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27일 음성채팅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야구단에 대한 열정과 구단 운영계획을 밝혔다. 인천 문학구장에 스타벅스와 노브랜드버거를 입점시키고, 새로운 굿즈를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유통그룹 중 한 곳인 신세계가 오프라인 야구장과의 연계 마케팅을 펼칠 경우 시너지 효과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박찬호보다 관중동원 효과 큰 '슈퍼스타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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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했던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지난달 25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 후 인천 신세계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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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야구장마다 사람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대형 호재가 또 하나 있다. 국내 복귀를 선언하고 신세계 야구단과 연봉 27억원에 계약을 맺은 추신수다. 그는 올해도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영입을 제안 받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2001년부터 20년간 미국에서 활약한 추신수는 2009~2010년 시즌 연속 20홈런 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2013년에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 1번타자가 됐다. 2013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따냈다. 아시아 타자 최초의 사이클링히트, 아시아 최다 홈런과 타점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추신수의 관중 동원 효과를 가늠해볼 수 있는 과거 사례도 있다. 2012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으며 국내로 돌아온 박찬호다. 박찬호의 등판 경기마다 모든 입장권이 매진되면서 스타의 흥행 효과를 입증했다. 5~6일에 한번씩 등판하던 선발투수 박찬호와 달리 추신수는 연간 144경기 모두 나타날 수 있는 '타자'라는 점도 야구판 흥행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최우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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