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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오픈 첫 날에만 20억 매출…용산 마포 동작 고소득층 타깃 여의도 '더 현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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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서울의 실내 녹색공원 `사운즈 포레스트`. [사진 제공 = 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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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핫(Hot) 플레이스'는 바로 지난 2월 말 문을 연 '더현대서울'이다. 정식 개장에 앞선 가오픈 첫날에만 매출 20억원을 올렸고 개장 후 첫 주말인 지난달 26일부터 삼일절 연휴가 낀 3월 1일까지 주요 매장에는 긴 줄이 늘어서고 식당가는 대기시간이 기본 1시간을 넘어갈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서울에서 가장 큰 백화점으로 선보였지만 역설적으로 기존 백화점과의 차별점을 내세운 것이 더현대서울의 인기비결로 꼽힌다.

◆ 백화점에서 햇빛과 폭포까지

더현대서울이 자신 있게 "기존 백화점과는 다르다"고 주장할 수 있는 요소는 바로 공간이다. "국내 최초의 자연을 담은 미래 백화점"이라는 현대백화점의 설명처럼 더현대서울은 상품 판매 공간을 줄이는 대신, 고객들이 편히 휴식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가득했다. 실제 더현대서울 전체 영업 면적(8만9100㎡) 중 판매 공간인 매장 면적(4만5527㎡) 비중은 51%로 다른 현대백화점 평균인 65%보다 14%포인트 낮다. 나머지 49%는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 등으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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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2m 높이의 인공폭포가 조성된 더현대서울 `워터폴 가든`. [사진 제공 = 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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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 자연을 담는다는 발상은 백화점 1층에 들어섰을 때부터 이미 현실이 된다. 더현대서울은 1층부터 유리로 된 천장까지 통으로 뚫려 있는 보이드(void) 형태라 모든 층에서 햇빛을 느낄 수 있었다. 12m 높이의 인공폭포와 자연 채광이 가능한 '워터폴 가든'(740㎡·약 224평)에서는 폭포 소리가 들렸다. 이 중 압권은 무려 3300㎡(1000평)에 달하는 5층의 실내 녹색공원 '사운즈 포레스트'다. '도심 속 숲'을 모티브로 주변 여의도공원(23만㎡)을 70분의 1 크기로 축소했다. 아파트 6층 높이인 20m 층고로 개방감을 살린 공간에 천연 잔디와 30여 그루의 실제 나무, 꽃을 심어놓아 현재 SNS에서는 여기서 찍은 '인증샷'이 가득하다.

자연과 함께 문화와 여가를 즐기는 공간도 색다르다. 사운즈 포레스트를 중심으로 5~6층에 조성된 '컬처 테마파크'에는 200여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 '알트원(ALT.1)'과 차세대 문화센터 'CH 1985', 식음료(F&B) 공간인 '그린돔'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개점과 함께 시작한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의 회고전시회를 감상한 뒤 따뜻한 햇빛과 숲속 정취를 느끼며 블루보틀과 이탈리 등 인기 맛집 먹거리를 누리는 것이 가능하다.

◆ 널찍한 동선 따라 '럭셔리 쇼핑'

더현대서울은 백화점의 본질인 '쇼핑'의 즐거움도 놓치지 않았다. 우선 영업면적 기준으로 서울 최대, 전국 네 번째 백화점이라는 압도적인 크기 덕택에 고객 동선 너비가 최대 8m에 달한다. 이는 기존 백화점의 최대 3배 수준이다. 동선은 타원형으로 설계돼 굳이 이곳저곳을 해메지 않아도 한 방향으로 매장을 돌면 모든 브랜드를 다 돌아볼 수 있었다. 이런 구성은 용지가 넓은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유사했다.

백화점을 채운 600여 곳의 매장은 전통적인 럭셔리 브랜드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신생 브랜드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구찌, 프라다, 보테가베네타 등 30여 해외패션과 명품 브랜드는 개장과 동시에 문을 열었다. 영국 프리미엄 스파 브랜드 '뱀포드', 이탈리아 바버숍 '바베노리스' 등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국내 첫 매장도 눈에 띄었다. 삼성과 LG전자의 각각 200평 규모 초대형 매장도 더현대서울에 자리를 잡았다. 특히 LG전자 매장은 국내 백화점에 입점한 베스트샵 매장 중 최대 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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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서울 식품관에 문을 연 푸드트럭 매장. [사진 제공 = 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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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MZ세대 취향에 맞춘 이색 브랜드도 대거 포진했다. 지하 2층에는 H&M그룹의 최상위 SPA 브랜드인 '아르켓'이 아시아 최초 매장을 냈고, 명품 시계 리셀숍 '용정컬렉션', 서울 성수동 출신 문구 전문매장 '포인트 오브 뷰'도 문을 열었다. 한정판 스니커즈를 사고팔 수 있는 중고거래 매장 'BGZT랩'의 첫 오프라인 매장에는 오픈 때부터 리셀 거래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고객들로 가득했다. 역시 국내 백화점 중 가장 큰 지하 1층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도 눈길을 끈다. '카멜커피' '에그슬럿' '탐광'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유명 델리 브랜드를 포함해 90여 곳의 맛집이 성황리에 영업 중이다.

◆ 용산·마포·동작 고소득층이 타깃

더현대서울의 목표 매출은 올해 6300억원, 내년에는 7000억원이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여의도역에서 도보로 갈 수 있고, 서울과 경기·인천을 오가는 40여 버스 노선 환승센터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에서 고객들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특히 젊은 고소득층이 많이 사는 마포·용산·동작구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추가로 유치할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안에 루이비통·샤넬·에르메스 등 3대 명품 일부가 입점할 가능성이 높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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