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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박영선 “BBK 당시 검찰이 난리 치는 바람에 지금까지 오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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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선출된 박영선 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서울시장 후보경선 당선자 발표대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후보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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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최종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BBK 때문에 검찰이 저를 기소하겠다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역설적으로 지금까지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 후보는 “그 당시에는 검찰이 BBK와 관련해서 저를 너무 괴롭혀서 출국 금지까지는 아니지만 그 정도의 상황까지 몰고 갔다”며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이같은 이유로 17대 국회에서 초선 의원이었던 박 후보는 원래 국회의원을 한 번만하고 끝내려고 했으나 당시 민주당 원로인 김원기 국회의장의 충고로 마음을 돌렸다고 전했다. 그는 “그때 김원기 국회의장께서 저한테 전화하셔서 ‘이 사람아, 그럴수록 출마해서 당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해야 진실이 밝혀지지’ 이렇게 저한테 아주 크게 나무라셨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쟁자였던 우상호 의원과 전날 저녁을 먹었다는 박 후보는 “아직도 마음속에 많이 서운함이 있을 것 같은데 내색을 안 했고 노하우도 가르쳐줬다”라고 전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하면서까지 단일화 과정을 밟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김진애 의원다운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김진애 의원하고 통화를 한번 했는데 그 당시에도 ‘당의 입장이 서로 있으니까 당에서 얘기가 우선돼야 하지 않겠냐?’ 이런 기조로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면 단일화 문제는 당에서 하는 거로 저도 당에다가 모든 것을 일임했다”라고 덧붙였다.

단일화 관련 토론방식에 대해 “스탠딩 토론도 좋고 나머지의 룰들은 솔직히 잘 모른다”며 “아마 당에서 다 정할 것이고 당에서 하는 대로 그냥 따라가겠다”라고 말했다.

야권 후보중 어느 쪽이 더 나은 상대인가라는 질문에는 “쉬운 상대는 없다고 생각하고 결과를 보고 그때부터”라고 답했다.

한편 박 후보는 지난 2004년 MBC에서 퇴사하고 열린우리당에 입당, 그해에 공천을받고 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달았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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