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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깡패와 다름없어" 배우 지수 학폭 의혹...KBS '곤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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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학폭 의혹이 불거진 배우 지수. 사진|스타투데이DB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출연 중인 배우 지수(본명 김지수, 28)에 대한 학교폭력(이하 학폭) 폭로가 이어져 사실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소속사 측은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고, KBS는 잇단 출연진의 학폭 의혹에 곤혹스러운 상황이 됐다.

지수 학폭 의혹은 지난 2일 처음 제기됐다. 이날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지수는 학폭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지수와 동문이라고 밝히며 졸업증명서와 졸업 앨범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김지수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티비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김지수는 당시 또래보다 큰 덩치를 가졌다.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지수와 일진들에게 2008년 중3 때 괴롭힘을 당했다. 괴롭힘이라는 단어로 모든 걸 정의하기엔 부족하다. 왕따, 폭력, 협박, 모욕, 욕설 등 온갖 학폭을 당했다. 그 이유는 김지수와 같은 일진 무리 중 한 명인 B라는 학생이 어떤 학생의 문화상품권을 빼앗는 것에서 시작됐다. 그 문화상품권을 빼앗은 B에게 가서 상품권을 돌려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다. 이런 저의 행동은 김지수 일진 무리들에게는 반하는 행위였다. 그렇기에 평범하게 지내왔던 저의 중학교 생활은 그 이후 공포 그 자체였다”고 적었다.

이어 "제가 적은 글은 제가 ’직접‘ 겪은 일만을 추려서 쓴 것이고, 김지수에게 더 심하게 학교폭력 당한 사람들 정말 많다. 그 중에서도 몇 가지 일 적고 싶지만, 그 친구가 원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하지 않았다. 저는 사실 그 당시 더 심하게 당한 다른 친구들에 비하면, 별 것도 없는 피해 사례다. 하지만 다른 피해 사례들이 더 악랄하고 심하다고, 제 일이 결코 가벼운 일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악랄하게 사람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군 학폭 가해자가 지금은 선한 척 착한 척 사람들의 인기를 받아먹고 산다는 것에 깊은 혐오감을 느낀다”며 “제가 바라는 건 보상도 아니고 사과도 아니다. 이미 모든 걸 겪었고,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사과 따윈 필요 없다. 그게 진심이라고도 생각하지 않고, 제가 바라는 건 딱 하나다. 하고 싶은 게 연기라면 하라. 다만 그 이름 앞에 ‘학교폭력가해자’ 지수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살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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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뜨는 강` 지수.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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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폭로 이후 지수와 같은 학교를 나왔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이 댓글을 통해 추가 학폭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B씨는 "김지수를 포함한 그 일진 무리들이 저지른 악행을 보면 진짜 깡패와 다름없다. 폭력, 욕설, 폭언, 흡연은 기본이었고, 버스카드나 여러 물품을 갈취하거나 훼손시키고, 여러가지 옷(사복)을 피해자들에게 비싸게 강매하는 경우도 보았고, 버스나 급식실에서 몰래 교복에 침을 뱉는 경우, 심지어 성관계를 하고 버렸다는 말도 자랑인듯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또 C씨는 "특정 누굴 정해 괴롭힌 적도 있지만, 자신이 왕인양 학교에서 껄렁껄렁 다니며 애들한테 무차별적으로 시비 걸고 이유도 없이 때리고 욕하고 다녔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지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지수는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주인공 온달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드라마가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고 최고 시청률 10%에 도달한 가운데 주연 배우의 학폭 의혹이 불거지자 난감한 제작사와 KBS는 아직 입장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일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KBS 드라마는 학폭 논란이 있어야지 주연하나요?’라는 제목의 시청자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공영방송이 국민 마음에 상처 입힌 애들만 캐스팅하네요? 그것도 드라마 주연으로요”라고 지적하며 "드라마 주연들이 어떻게 저렇죠? 검증이란 시스템이 존재는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앞서 KBS는 배우 박혜수의 학폭 의혹이 이어지자, 그가 주연을 맡은 KBS2 새 금요드라마 ‘디어엠’ 첫방송을 연기했다. 또 학폭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와 관련해 그의 출연이 예정됐던 KBS2 새 예능 ‘컴백홈’ 측은 "최종적으로 MC 조병규의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영방송인 KBS는 시청자 청원들을 통해 학폭 의혹이 불거진 배우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발빠르게 입장을 냈다. 학폭 의혹에 휩싸인 배우들을 '손절'한 KBS가 지수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지수는 지난 2015년 MBC 드라마 '앵그리맘'을 통해 데뷔했다.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힘쎈여자 도봉순',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주연급으로 올라섰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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