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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3·1운동 주최자, 일본 순사보다 잔혹"…윤서인, 페북 계정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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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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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서인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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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후손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만화가 윤서인씨가 최근 3·1 운동을 '폭력 운동'이라고 폄훼하는 글을 올린 뒤 페이스북 계정을 정지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씨는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페이스북 정지를 당했다"며 '30일 동안 게시물이나 댓글을 남길 수 없다'는 계정 제한 안내 메시지가 담긴 사진을 올렸다. 하루에도 수차례 페이스북에 글을 쓰던 그는 실제 2일부터 새로운 글을 올리지 않고 있다.

이를 본 윤씨 지지자들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 "문주주의(문재인 대통령식 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아니냐", "인스타그램으로 가자"는 등 불만 섞인 댓글들을 달고 있다.

앞서 윤씨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서 3·1운동을 "일본한테는 비폭력 운동. 우리끼리는 폭력 운동"이라고 언급하며 "일본 순사보다 더 잔혹무도한 삼일운동 주최자들. 나 같아도 열심히 참여했을 듯"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또 국사편찬위원회 데이터베이스에 공개된 3·1운동 당시 격문·선언서 중 '만약 만세를 부르지 아니하면 크나큰 변을 당할 것', '문을 열었다가는 선생들은 암살될 것' 등 일부 내용을 발췌해 올리며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민족의 자발적 비폭력 저항운동의 특징"이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이 글은 게시된 직후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현재 윤씨 페이스북에서는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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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서인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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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의 글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월15일에도 페이스북에 '친일파 집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이라는 설명이 적힌 사진과 함께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며 "사실 알고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이 아닐까"라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이에 광복회 측이 거액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예고하자, 윤씨는 재차 페이스북에 자신의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후원금 내역을 공개하며 "아무리 나라가 미쳐 돌아가지만 저런 말도 안 되는 소송으로 제가 돈을 내야 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광복회 회원 249명은 지난달 25일 윤씨를 상대로 1인당 100만원씩 총 2억4900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낸 상태다.

한편 페이스북은 공익적 목적이 아닌 경우 일반 회원의 계정 차단 사유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 페이스북 공식 홈페이지의 서비스 약관에 따르면 '내부 커뮤니티 규정'을 반복해서 명백하게 위반하는 경우에 한해 회원의 계정을 접근 금지하거나 영구적으로 비활성화할 수 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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