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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미얀마 사태 평화적 해결해야"…공동 성명은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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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국 성명만…"폭력 자제·대화 촉구"

일부 회원국, 수지 여사 석방 요구

뉴시스

[양곤=AP/뉴시스]16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사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구금 중인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의 모습이 담긴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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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외교장관들이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일부 회원국이 미얀마 군부에 구금된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의 석방을 촉구하며 폭력 사태를 규탄했지만 공동 성명은 불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는 2일(현지시간) 아세안 외교장관들과 미얀마 군정 대표 간 화상회의를 진행한 직후 공동 성명 발표를 제안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브루나이는 이에 자체적으로 의장국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얀마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모든 당사자에게 추가적인 폭력을 자제하고 최대한의 자제력과 유연성을 보이길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당사자에게 건설적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법 모색을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브루나이는 아세안 장관들이 미얀마 내 정치범 석방과 유엔 특사의 중재 역할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전했지만, 누가 이런 제안을 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세안은 상호 내정에 대한 '비개입 원칙'에 따라 운영되며, 의사 결정은 회원국들의 의견 일치로 이뤄진다.

지난달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아세안 10개 회원국 장관들이 얼굴을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몇몇 회원국은 미얀마 군부를 강력히 비판하고 수지 여사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정치범 석방과 민주주의 복원을 촉구하면서 아세안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미얀마가 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비안 발라크뤼시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수지 여사와 정치범 석방이 협상을 시작하고 민주적 과정으로 돌아갈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외교장관은 미얀마 군부가 법의 지배 원칙을 지키고 평화적 집회와 표현의 자유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는 군부를 규탄하며 수지 고문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져 왔다. 군부가 실탄 등을 동원해 시위대 무력 진압에 나서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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