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1년형 TV 신제품 전격 공개 “크기도 기능도 소비자 취향껏”

삼성전자, 글로벌 시장에 TV 신제품 동시 공개

주력제품 Neo QLED, 화질·크기 다양하게

마이크로 LED, 연내 76형으로 저변 넓히고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도 대폭 늘려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2021년형 TV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소비자의 사용 환경과 취향에 따라 최적의 스크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번 신제품들은 한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순차 출시된다.

2일(미국 현지시간) 2021년형 TV 신제품을 공개하는 ‘언박스&디스커버’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발표한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비전인 ‘스크린 포 올(Screens for All, 모두를 위한 스크린)’을 강조했다. 특히 주력 제품이라 할 수 있는 ‘네오 큐엘이디(Neo QLED)’와 ‘마이크로 엘이디(LED)’, ‘더 프레임(The Frame)'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제일 큰 기대를 품고 있는 제품은 Neo QLED다. Neo QLED는 기존보다 40분의 1 수준으로 작아진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활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화질을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특히 올해 나온 Neo QLED는 8K와 4K의 다양한 모델이 있어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졌다. 글로벌 기준으로 8K 라인업은 사양에 따라 3개 시리즈, 4개 사이즈(55·65·75·85형)로 8개 모델을 선보이며, 4K는 3개 시리즈, 5개 사이즈(50·55·65·75·85형)로 13개 모델을 출시한다. 한국 소비자들은 8K 2개 시리즈와 3개 사이즈(65·75·85형)로 총 5개 모델, 4K는 2개 시리즈에 5개 사이즈(50·55·65·75·85형)로 총 9개 모델을 출시한다.

대표선수 맡은 Neo QLED, 다양한 모델로 시장 공략

Neo QLED는 빛의 밝기를 12비트(4,096단계)로 제어해 업계 최고 수준의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을 구현하고 딥러닝을 통한 16개의 신경망 기반 제어로 어떤 화질의 영상이 입력되어도 8K와 4K 화질에 각각 최적화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 제품은 15mm의 슬림한 두께와 돌출된 부분을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자인(Infinity Design)’을 적용해 어느 공간에서도 조화를 이룬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Neo QLED 신제품은 3일 한국에 출시되며, 8K는 85형이 1,380~1,930만원, 75형이 889~1,380만원, 65형이 589만원이다. 4K는 50~85형이 229~959만원으로 선보인다.

마이크로 LED, 새로운 사이즈 추가하며 시장과 밀착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99형과 88형 마이크로 LED도 선보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공개했던 110형 제품에서 확장된 라인업이다. 99형은 110형에 이어 상반기에 한국과 미국 등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연내 88형도 도입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시장 확대를 위해 추가로 76형 출시 계획도 밝혔다. 마이크로 LED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스크린으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1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사용해 기존의 TV 디스플레이와는 달리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는 유일한 제품으로 실제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화질을 경험할 수 있으며, 무기물 소재를 쓰기 때문에 열화나 번인(Burn-in) 염려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취향저격’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 촘촘하게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The Frame)’, ‘더 세리프(The Serif)’, ‘더 세로(The Sero)’, ‘더 프리미어(The Premiere)’, ‘더 테라스(The Terrace)’ 등 소비자 트렌드를 세심하게 반영한 라이프스타일 TV의 라인업을 탄탄하게 구축했다. 특히 CES 2021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더 프레임 신제품은 올해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이 대폭 개선된다. 더 프레임은 ‘아트 스토어’를 통해 구독 서비스를 받으면 전 세계 유명 예술 작품 1,400여 점을 집안에서 손쉽게 감상할 수 있어 인기거 높은 라이프스타일 TV다.

2021년형 더 프레임은 기존 제품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여 실제 그림 액자와 더 가깝게 보이도록 24.9mm의 두께를 구현했으며, 베젤 타입을 2가지, 베젤 색상을 5가지로 늘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슬림핏 월마운트(Wall Mount), 베이직 스탠드, 스튜디오 스탠드 등 설치 공간에 따라 가장 어울리는 방법과 액세서리를 고를 수도 있다. 이밖에 더 프레임과 같이 설치해 벽면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는 '마이 쉘프(My Shelf)'도 3월부터 출시한다.

더 프레임 신제품은 개인 사진이나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도 기존 500메가에서 6기가로 대폭 늘려 최대 1,200장의 사진을 4K 화질로 저장할 수 있다. 더 프레임 신제품은 한국 시장의 경우, 32·55·65·75형의 4가지 사이즈로 3월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집안을 작은 영화관으로 만들어 주는 홈 시네마 솔루션 '더 프리미어' 는 글로벌로 출시를 확대하며 전용 롤러블 스크린도 선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TV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저감 뿐만 아니라 제품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자원 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친환경 정책과 청각이 불편한 소비자들을 위한 자동 수어 확대 기능, 시각이 불편한 색각 이상자들을 위한 색 보정 앱 등 다양한 접근성 기능들을 신제품에 대거 적용했다. 특히 라이프스타일 제품에만 적용되었던 에코 패키지를 전체 TV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혀 주목 받았다. 또한 태양광이나 실내 조명을 활용해 충전하는 솔라셀을 적용한 친환경 리모컨 도입으로 배터리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재생 소재 사용을 늘리는 등 온실가스 저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은 “작년 한해 수 많은 소비자들이 우리의 제품을 믿고 사랑해 주신 덕분에 글로벌 TV 시장에서 15년 연속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혁신 기술과 소비자 중심 제품으로TV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고 친환경·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스크린 포 올’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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