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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마흔 된 페더러, 14개월 만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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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무릎 부상 재활 마쳐

중앙일보

로저 페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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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로 돌아오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0·스위스·사진)가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에 참가하지 않는다. AP는 2일(한국시각) “페더러는 당초 마이애미 오픈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에이전트가 이메일로 불참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페더러는 지난해 1월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한 뒤 1년 넘게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준결승전을 앞두고 오른쪽 무릎에 이상을 느껴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에 매진했지만 수술 부위가 다시 고장 났다. 지난해 6월 초 “운동을 하다 약간의 문제가 생겨 오른쪽 무릎에 대해 또 한 번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결국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올해 복귀를 준비해왔다.

당초 지난달 호주오픈이 페더러의 복귀전이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페더러는 “아직 무릎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며 메이저 대회가 부담스럽다는 뜻을 내비쳤다. 일정 조율 끝에 8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카타르 엑손 모바일 오픈을 1년 2개월 만의 복귀전으로 결정했다. 이어 14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그다음 대회가 24일 개막하는 ATP 1000시리즈 마이애미 오픈이다. 페더러는 2005, 06, 17, 19년 네 차례나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페더러 측은 1981년생인 그의 나이와 체력을 고려해 대회를 건너뛰기로 했다. 그의 에이전트는 AP에 “두바이 대회가 끝난 뒤에는 훈련을 계속하며 다음 대회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애미 오픈 토너먼트 디렉터인 제임스 블레이크는 “네 번이나 우승한 페더러가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하면서도 “나 역시 선수 출신이다. 페더러가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리기 위해 일정을 적절하게 조정해야 한다는 걸 잘 안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지난해 포브스가 발표한 운동선수 수입 세계 1위다. 부상으로 잠시 쉬다 오랜만에 코트로 돌아온 올해 ‘어게인 2017’을 꿈꾸고 있다. 그는 2016년 무릎 부상으로 리우 올림픽과 US 오픈에 불참했지만, 이듬해 호주 오픈과 윔블던을 제패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전력이 있다.

올해 페더러의 주요 목표는 2018년 호주오픈 이후 맥이 끊긴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올해 메이저대회의 경우 호주오픈은 끝났고, 프랑스오픈(5월)과 윔블던(6월), US오픈(8월) 등 세 차례 대회가 남았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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