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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강원폭설…1명 사망, 하우스·축사 22동 붕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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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 89.8㎝, 진부령 76.2㎝, 설악동 71.8㎝

속초 소형어선 1척 침몰…미시령옛길·안반데기 도로 전면통제

한계·진부령 고갯길 부분통제…양양·원주공항 여객기 지연·결항

백산역~동백산역 철도 멈춰…속초·양양 마을·시내버스 운행 차질

4개 국립공원 전면·부분통제…76개 학교 휴업·등교시간 조정

뉴시스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2일 오후 60㎝ 가량의 많은 눈이 내린 강원도 강릉의 산간마을인 왕산면 송현리의 농가주택 비닐하우스 2동이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2021.03.02. photo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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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강원 영동과 산지를 중심으로 지난 1일 오전부터 2일 오후까지 최고 90㎝의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2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1명이 숨지고 66명이 다쳤다. 대부분 강원도민이 아니라 주말과 3·1절 공휴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동해안을 찾았다 귀경길에 오른 외지인들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오후 4시19분께 홍천군 서석면 수하리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방면 행치령터널 인근 도로에서 A(51)씨가 눈길에 미끄러진 차를 수습하려고 밖으로 나왔다 뒤따라오던 차에 치여 숨졌다.

삼척에서는 같은 날 오후 5시16분께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등 강원도소방본부 상황실에 접수된 교통사고 신고 건수는 79건으로 집계됐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습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어선이 침몰하고 비닐하우스와 축사가 잇따라 붕괴되는 피해가 났다.

2일 오전 7시57분께 속초시 대포항에서 어선 1척(1.02t)이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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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2일 오후 많은 눈이 내린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고개길의 한 돼지농장 축사가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사진=강릉시청 제공) 2021.03.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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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의 눈이 내린 강릉의 산간지역인 왕산면 송현리에서는 0.09㏊ 면적의 비닐하우스 3동, 왕산면 고단리에서는 6동, 왕산면 대기리에서는 1동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해안가 연곡면 송림리·퇴곡리·동덕리에서도 비닐하우스 5동이 붕괴됐고, 연곡면 동덕리 딸기재배 비닐하우스 3동(0.1㏊)에 들어가는 전기공급이 끊겨 온풍기 작동이 멈추면서 냉해 피해가 발생했다.

주문진읍 장덕고개길에서는 돈사 지붕이 3동이 무너졌고 주문진읍 향호리에서는 우사 지붕 1동이 붕괴됐다. 강동면 아래장작골길에서도 돈사 지붕 1동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성산면 보광리에서는 정전사고가 발생해 400여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난방 문제로 추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강릉지사는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복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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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원도 속초 일대에 많은 눈이 내린 1일 육군 8군단과 102기갑여단 장병들이 폭설에 고립된 차량의 이동을 돕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1.03.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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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내린 속초와 양양, 산지를 중심으로 교통 마비가 나타났다.

미시령옛길 고성~인제 구간과 평창 군도 15호선 안반데기 방면 도로는 이틀째 전면통제되고 있다.

국도 44호선 한계령과 국도 46호선 진부령 도로는 부분통제되고 있다.

항공기에 쌓인 눈을 치우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양양발 제주행 여객기 출발이 늦어졌다.

제주발 양양행 여객기도 도착이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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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원도 속초 일대에 많은 눈이 내린 1일 육군 8군단과 102기갑여단 장병들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1.03.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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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공항에서는 여객기 결항사태가 이어졌다.

태백선 철도는 지난 1일 태백시 백산동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당일 오후 7시10분부터 영동선 백산역∼동백산역 구간의 운행이 중단, 1684누리호 열차의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속초시와 양양군에서는 2일에도 제설이 안돼 대중교통이 멈추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속초시에 따르면 마을버스 차고지 제설작업으로 인해 마을버스 1대가 운행하지 못했다.

시내버스도 제설 문제로 설악산 종점까지 운행하지 못하고 야영장까지 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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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뉴시스]김동현 기자 = 2일 오전 7시57께 강원 속초시 대포항 내에서 어선 A(1.02t)호가 침몰됐다. 2021.03.02. (사진=속초해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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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에서는 서면, 강현면, 현북면 대치리, 현남면, 상월천리로 가는 버스가 모두 제설이 안 된 도로를 다닐 수 없어 운행이 중단됐다.

4개 국립공원의 50개 탐방로는 통제되고 있다. 설악·오대산은 전면통제되고 있고 치악·태백산은 부분통제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영동지역에서 휴업과 등교시간을 조정한 학교는 76곳이다. 이중 휴업한 학교는 51곳이고 등교시간을 조정한 학교는 25곳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휴업은 속초와 양양이 18곳으로 가장 많았고 고성 17곳, 강릉 12곳 등이다. 등교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춘 학교도 속초와 양양에서 13곳으로 가장 많았다. 삼척 6곳, 고성 3곳, 강릉 2곳 등이다.

1일 오전 8시부터 2일 오후 1시까지 적설량은 미시령 89.8㎝, 진부령 76.2㎝, 설악동 71.8㎝, 구룡령 58.6㎝, 양구 해안 41.6㎝, 대관령 31.3㎝, 정선 임계 31.1㎝, 태백 16.4㎝, 고성 현내 40.9㎝, 북강릉 37.4㎝, 양양 30.4㎝, 강릉 26.4㎝, 동해 15.3㎝, 삼척 10.6㎝, 철원 마현 21.6㎝, 양구 19.4㎝, 인제 16.2㎝, 평창 면온 15.7㎝, 홍천 15.6㎝, 정선 15.1㎝, 화천 15.1㎝, 춘천 11.9㎝, 원주 6.4㎝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photo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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