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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PD수첩' 한형기 "악마의 편집"…그를 둘러싼 잡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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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사진제공 : MBC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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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한 달 전, 'PD수첩'은 강남 일대 재건축 판을 주무르는 일명 '재건축의 신', 한형기 신반포1차 재건축 조합장의 충격적인 이면을 조명했다. 조합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전과 7범이란 그의 전력이 드러나며 한 조합장은 연일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화제가 되었다. 한 조합장은 'PD수첩'에게 '악마의 편집'을 당했다고 본인의 무고함을 주장한다. 하지만 방송 후에도 그를 둘러싼 잡음들은 끊이질 않았고, 수상한 점들은 계속해서 발견됐다.

오늘 방송되는 'PD수첩'에서는 1부에서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들과 추가 제보들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스타조합장 한형기 씨에 대한 의혹을 심층 취재했다.

방송 후인 지난 21일, 한형기 조합장은 서울 반포동의 래미안 원베일리 공사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드라이브 스루로 진행된 임시 총회에서 조합원 신분의 한형기 씨는 신반포3차·경남 조합장을 대신해 마이크를 잡았다. 이날 조합원들이 가장 주목했던 안건은 다름 아닌 창호 업체 선정. 평형 대부분의 거실 창호가 3.6m로 동일한 설계에 불만을 가진 일부 조합원들이 창호업체 변경을 요청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사전에 배포된 서면결의서 용지와 달리 현장 투표용지에는 창호 투표 란이 빠져 있었다. 거기다 사전에 작성한 적 없는 조합원의 서면결의서가 이미 제출된 황당한 일들도 일어났다. 비슷한 일을 겪은 조합원들의 증언이 현장에서 속출했다. 대체 누가 조합원들의 서면결의서를 위조해 제출했을까?

한형기 조합장이 내세우는 자랑 중 하나는 아크로리버파크를 민간 아파트 재건축 사업 최초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받아 세운 것이다.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면 건폐율이나 동간 거리제한 완화 등 혜택이 주어진다. 당시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위해 선정된 업체는 A설계업체. 한 조합장이 관여한 원베일리 재건축 조합 역시 A설계업체와 계약을 했고, 또 한 번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이 됐다. 하지만 설계도가 공개된 후 조합원들은 실망했다. 한강 조망을 보장 받았던 특정 평형 세대들은 거실이 아닌 주방의 작은 창으로만 한강을 볼 수 있는 설계도를 받았다. 게다가 집안 곳곳에 기둥이 세워져 있고 집 한 가운데에 다용도실이 있는 등 실생활에 불편한 설계들이었다. 과연 누구를 위한 특별건축구역 제도였을까? 'PD수첩'이 이를 취재했다.

평당 5668만 원으로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한형기 조합장은 본인이 최고의 분양가를 만들었다며 자랑스레 말한다. 2020년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집값 상승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는 가운데, 재건축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한형기 조합장의 영향력은 점점 확산되어 가고 있다. 지난 25차례 발표된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시장발 주택가격 폭등은 언제 다시 촉발될지 모른다. 대한민국 집값 상승의 또 다른 진원지가 될 수 있는 강남 재건축의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한형기 조합장의 독주를 막을 수는 없을까? 다시 한 번 한형기 조합장을 찾아간 'PD수첩' '재건축의 신 in 펜트하우스 2'는 2일 화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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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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