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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학서 20명 불법 촬영한 한국인 유학생…현지서 얼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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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치마 속 촬영…실형 대신 사회봉사 선고
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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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대학에서 20명이 넘는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20대 한국인 유학생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경찰은 대학생 김모(21)씨의 휴대 전화에서 전문 프로그램으로 편집된 불법 촬영 영상 24개를 찾아냈다. 해당 남성은 문구류를 살 때, 여학생들이 주방에서 몸을 숙일 때, 신입생 환영 행사 등에 참석하려고 계단을 오갈 때 등의 상황에서 치마 속을 몰래 촬영했다.

해당 남성은 2019년 기숙사 공용 사워실에 들어온 한 여학생이 쓰레기통 뒤에 숨겨진 휴대 전화가 녹화 상태인 것을 발견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이에 지난해 1월 체포됐다.

영국 런던 남서부 뉴몰든에 사는 김씨는 이날 맨체스터 크라운 법정에서 관음증 22건과 관음증 미수 혐의 2건을 인정했다. 그는 성범죄 교육 프로그램과 220시간 무급 노동, 36개월의 사회 봉사을 완료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는 성폭력 예방 명령의 대상이 될 것이며 5년 동안 성범죄자 명부에 등록될 예정이다.

경찰은 피해자 중 4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한 피해자는 "그가 내 사생활을 그렇게 침해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이제 운동을 준비할 대마다 몰래카메라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피해자는 "그 일 이후로 인간 관계에 문제가 생겼다"고 전했다.

재판부는 양형 이유를 두고 "피해자들이 그의 행동으로 고통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면서도 "나이가 어리고 지역 사회에서 관리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재판장은 "가해자가 오랜 기간 홀로 고립돼 있었던 것 같지만, 분명한 피해자가 존재하는 범죄"라고 꼬집었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김씨의 국적과 함께 학교, 이름, 주거지 등을 모두 공개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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