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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안철수 “후보 양보 없다…내가 단일후보되면 김종인이 도와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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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유럽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현장 회의에 참석해 디어크 루카트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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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에서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기호 4번’(국민의당 소속) 출마를 고수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보수야권 단일후보가 되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열심히 선거를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과의 인터뷰에서 “(4·7 재보선 전에 사라질 수 있다는) 김 위원장 말씀의 속뜻을 어떻게 알겠느냐마는 단일 후보 승리를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도와주실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언론과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기호 2번으로 출마하지 않으면 선거운동을 해줄 수 없다”며 안 예비후보를 압박했다. 이에 안 예비후보는 ‘기호 2번’(국민의힘)·‘기호 4번’(국민의당) 논란에 대해 재차 ‘기호 4번’에 뜻이 있음을 밝혔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국민의힘 소속이 아닌 후보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차원의 선거운동이 제한된다는 지적에 “10년 전 박원순 전 시장이 무소속으로 나왔을 때 민주당이 공동 선대위를 만들어서 승리를 일궜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야권 단일화를 하는 목적은 본선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이다”라며 “기호 3번 정의당이 후보를 안 낸다. 2번이 되든 4번이 되든 야권 단일 후보는 (투표용지에서) 두 번째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기호 4번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라고 하자 “그런 방법으로 국민의힘 지지자분들과 민주당은 싫은데 아직 국민의힘을 선택하지 못하는 분들, 양쪽의 힘을 결집시키고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4일 선출될 국민의힘 후보에게 10년 전 박원순 전 시장에게 했듯 양보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만약에 단일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열심히 단일 후보를 도와서 반드시 서울시장에 당선시킬 생각”이라며 “(후보 양보는) 결코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안 예비후보는 단일화 시한에 대해 최대한 빨리하자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전날 제3지대 경선에서 승리한 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최종 후보 선출 과정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했던 안 예비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는 선관위의 후보 등록일인 오는 18일~19일 전에만 하면 문제없다고 했다.

안 예비후보는 “18일, 19일까지만 결정될 수 있으면 천천히 가도 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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