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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김하성의 '첫 안타'가 고무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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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김하성(25·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안타를 쳐냈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시카고 컵스의 시범 경기에 3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좌완 렉스 브라더스를 상대로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안타를 뽑아냈다. 전날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을 포함해 네 번째 타석 만에 본 손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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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첫 안타를 알린 샌디에이고의 공식 SNS 계정



이런 김하성의 활약을 놓고 현지 매체들이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 "올봄에 주목해야 할 6명의 샌디에이고 선수들"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김하성을 우완 디넬슨 라메트에 이어 주목해야 할 두 번째 선수로 꼽으며 "김하성이 월요일(미국시간) 시범경기 네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하성은 앞선 세 타석에서도 외야로 공을 보냈다. 특히 첫 타구는 바람이 강하게 불지 않았다면 담장을 넘어갔을 것이다. 만 25세 내야수는 한국에서 7시즌 동안 활약했으나, 빅리그의 강속구 투수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는 의문이 있었다. 아직 이르지만, 비교적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김하성의 활약을 평가했다.

이번 MLB.com의 김하성에 대한 평가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빅리그 강속구 투수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다. 메이저리그(149.8km/h)와 KBO리그(142.6km/h)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 차이(7.2km/h), 그리고 그런 빅리그 투수들의 패스트볼에 적응할 수 있는지는 KBO 출신 메이저리거들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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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박병호와 강정호 KBO→MLB 성적 변화 및 포심 패스트볼 상대 타율(자료=엠스플뉴스 이현우)



실제로 김하성의 팀 선배들인 강정호와 박병호가 진출 직전 해 KBO리그에선 막상막하의 타격 성적을 기록했지만, 막상 메이저리그에서 거둔 성적은 천차만별이었던 이유 역시 패스트볼 대응 능력 차이에서 기인했다. 한편, 김현수 역시 패스트볼 상대 성적(패스트볼 상대 2016년 타율 .383/ 2017년 .233)에 따라 연도별 성적이 크게 달랐다.

이러한 과거 사례들을 고려했을 때, 현지 매체들이 김하성의 패스트볼 대응 능력에 관심을 두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시범경기 김하성에 대한 호평 역시 이 부분에서 기인한다.

김하성이 상대한 투수들의 2020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

(1타석) 마르코 곤잘레스 평균 88.2마일 (141.9km/h)

(2타석) 키넌 미들턴 평균 97.1마일 (156.3km/h)

(3타석) 카일 헨드릭스 평균 87.4마일 (140.7km/h)

(4타석) 렉스 브라더스 평균 95.3마일 (153.4km/h)

김하성은 지난 네 타석에서 마르코 곤잘레스, 키넌 미들턴, 카일 헨드릭스, 렉스 브라더스를 만났다. 곤잘레스(2020년 7승 2패 ERA 3.10)와 헨드릭스(2020년 6승 5패 ERA 2.88)는 메이저리그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느린 구속을 극복하고 소속팀에서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지만, 이 명단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미들턴과 브라더스다.

미들턴(우완)과 브라더스(좌완)은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각각 97.1마일(156.3km/h), 95.3마일(153.4km/h)에 달할 정도로 강속구 불펜 투수들이다. 물론 시범경기 초반이라 정규시즌 대비 구속이 느렸을 것이란 점은 고려해야겠지만, 이런 두 투수를 상대로 첫 만남부터 좋은 타구를 날린 점은 고무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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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김하성의 ZiPS 예상성적(자료=팬그래프닷컴)



사실 지난해 김하성의 패스트볼 상대 타율은 .283로, 앞서 진출한 KBO리그 출신 선배들에 크게 못 미쳤다(ex. 박병호 0.423).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약 당시부터 김하성에 대한 평가가 국내보단 현지에서 더 좋았던 이유는 'KBO에서 거둔 실적'이 아니라, '김하성의 만 25세라는 젊은 나이와 뛰어난 운동 신경' 그리고 그에 따른 '적응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지난 1월 김하성의 2021시즌 성적을 타율 .274 23홈런 82타점 OPS 0.820 WAR 3.8승으로 예상했고, <야후 스포츠>는 2일 '2021시즌 대담한 예측'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하성이 20홈런 20도루를 달성하면서 NL 신인왕에 선정되는 등 샌디에이고를 위해 큰 활약을 펼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김하성이 현지 매체들의 예상 성적만큼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불가능한 목표인 것만은 아니다. 과연 김하성은 이른 시일 내에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적응을 마칠 수 있을까? 시범경기, 김하성의 활약을 주목해보자.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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