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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4번 고집'…10년전처럼 또 양보? "결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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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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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유럽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현장 회의에 참석해 디어크 루카트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1.3.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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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에서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기호 4번'(국민의당 소속) 출마를 고수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 단일화 후보는 누가 되든 '기호 2번'(국민의힘 소속)이 아니면 도와줄 수 없다고 공언한 가운데 양측의 사활을 건 줄다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안철수 "10년전 '박원순-민주당' 공동선대위…내가 되면 도와줄 것"

안 대표는 2일 저녁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내가 단일후보가 되면 (김종인 위원장이) 선거를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국민의힘 소속이 아닌 후보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차원의 선거운동이 제한된다는 지적에는 "10년 전 박원순 전 시장이 무소속으로 나왔을 때 민주당이 공동 선대위를 만들어서 승리를 일궜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양당이 협의만 하면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문항에는 '본선 경쟁력'이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야권 후보로서 '적합도'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 대표는 "왜 단일후보를 뽑느냐. 본선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생각하는 상식 수준에서 결정하면 복잡할 게 아니고 오히려 개인이나 개별 당의 유불리에서 따지면 국민과 시민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호 4번' 출마 고수…또 양보? 安 "결코 없다"

그러면서 단일화 싸움에서 이길 경우 '기호 4번'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안 대표는 "기호 3번 정의당이 후보를 안 낸다. 기호 2번이든 4번이든 야권 단일후보는 (투표용지에서) 두 번째"라며 "(기호 4번 출마로)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민주당은 싫은데 국민의힘을 선택 못하는 분들 양쪽 힘을 결집 시켜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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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4인 비전합동토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3.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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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선출될 국민의힘 후보에게 10년 전 박원순 전 시장에게 했듯 양보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관련 질문에 "그런 일은 결코 없다"며 "경선하면 누가 뽑히더라도 깨끗하게 승복하고 내가 단일후보가 못 돼도 단일후보를 도와서 당선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로 뽑힌 박영선 전 장관의 공약에 대해서는 평가 자체를 거부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이 공약을 지킬 수 있는 정당인가부터 의문"이라며 "전임 시장의 성추행으로 선거가 생겼다. 민주당은 (이런 경우 후보를 낼 수 없도록 한) 당헌을 바꿔서 억지로 후보를 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의 헌법(당헌)도 안 지키는 정당이 공약을 내면 지킬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종인 "안철수 스스로 단일화 장애물"…사활건 단일화 싸움 이어질듯

양측의 단일화 승부는 후보등록 마감인 19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기호 2번' 후보를 포기하는 순간 3석에 불과한 국민의당에 서울시장 선거는 물론 내년 대선까지 주도권을 뺏길 수 있는 처지로 전락할 수 있다.

100석이 넘는 제1야당이 자체 후보조차 못 내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존재 의미를 잃어버리는 셈이다. 안 대표로 단일 후보가 결정되더라도 '입당'을 요구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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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2021.3.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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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4일 당 후보가 최종 결정되면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기대한다.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정치세력으로서 제1야당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다.

안 대표도 강하게 압박한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안 대표를 향해 "본인 스스로 단일화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안 대표가 먼저 단일화를 꺼냈으면서 '어떻게 하자'는 얘기 없이 '단일 후보는 내가 돼야 한다'는 주장만 사실상 되풀이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서울시장 선거 레이스가 본궤도로 진입하는 국면에서 제1야당의 구심점을 세우는 모양새다. 동시에 야권 단일화에 여론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가덕도 신공항과 재난지원금 등 여당발 이슈로 뒤덮인 선거 정국에서 국면 전환을 노리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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