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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에이프릴vs이현주 사태 장기화, 이나은 논란까지 재조명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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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현주, 에이프릴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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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에이프릴과 이현주의 논란이 장기화되고 있다. 양측의 상반된 입장이 잇따르며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시작은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전 에이프릴 멤버 동생입니다'라는 글이었다.

해당 게시물에서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의 남동생은 이현주가 그룹 내에서 큰 괴롭힘과 왕따를 당해왔고, 그 일로 인해 공황장애와 호흡곤란에 시달리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현주의 고등학교 동기도 이현주가 괴롭힘을 당했다고 토로하면서 "단언컨대 방관자는 없다. 오직 가해자들만 존재한다"고 적었다.

다음날에도 이현주 친구의 폭로가 이어졌다. 글쓴이는 "에이프릴의 모든 멤버가 현주를 왕따시켰고, 방관자는 없었다(채경, 레이첼 제외)"라며 "처음 현주를 싫어하고 괴롭혔던 건 에이프릴 전 멤버 전소민" "채원이 소민과 친해지려고 현주를 이간질했다" "나은이 현주 운동화를 훔쳐가고 자기가 산 거라고 우겼다" "예나, 진솔은 계속 비꼬면서 놀리고, 발 걸고, 발을 밟으면서 괴롭혔다" 등 이현주가 괴롭힘을 당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나열했다. 그러면서 "당시 김채원이 매니저와 열애 중이었다. 그래서 매니저도 왕따 사실을 알면서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이현주와 에이프릴의 소속사 DSP미디어는 1일 오후 공식입장을 내놨다. 소속사는 "이현주가 연기자를 원했지만 설득 과정을 거쳐 팀에 합류했다"면서 "하지만 이현주는 데뷔 확정 이후 본인의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인해 팀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현주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들로 다른 멤버들 또한 유무형의 피해를 겪어왔다.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며 고통을 호소해 왔고, 당시 정황이나 상황 판단으로는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는 상황임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현주가 팀 탈퇴에 대한 의사를 피력했다. 당사에서는 만류했지만, 본인의 뜻이 완고했다"며 "이후 당사는 이현주가 원했던 연기자 활동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다. 더불어, 이후 아이돌로 활동 또한 원해 이 또한 적극적인 지원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DSP미디어는 추가 입장을 냈다. 소속사는 "전소민이 특정 멤버를 싫어하고 괴롭힌 사실은 사실무근" "전소민과 김채원은 이미 돈독한 관계였기에 친해지기 위해 특정인을 음해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숙소에 텀블러가 40~50개 정도 있었으며, 이 중 하나에 된장찌개를 담아서 연습실에서 멤버들과 먹고 있었다. 당시 이현주가 본인의 텀블러임을 얘기해 이나은은 바로 사과를 했으며, 이현주 또한 멤버들과 나눠 먹은 것이 당시 상황" "회사에서 멤버들에게 2종의 동일한 신발을 12켤레 선물했다. 이 중 네 명의 멤버가 사이즈가 동일했으며, 이로 인해 벌어진 해프닝" "피해 사실을 주장하는 연습실 등의 CCTV까지 확인했지만 언급된 어떤 상황도 발견할 수 없었다" "매니저와 연애에 대한 부분은 사실무근"이라며 이현주 친구의 폭로글을 반박했다.

DSP미디어 소속이었던 에이젝스 역시 DSP미디어와 비슷한 요지의 주장을 펼쳤다. 에이젝스의 윤영은 "(이현주가) 갑자기 잠수를 타서 연습도 못하고, 스케줄에 비상이 걸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아프고 약한 거. 그럴 수 있다. 그럼 얼른 그만하겠다고 해야 하지 않나. 근데 하고는 싶고, 편한 것만 하려고 하나. 솔로가 아닌 팀인데. 현주가 비주얼인 건 누가 봐도 그렇다. 근데 잘 못 따라가겠으면 남들보다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있었어야 됐는데, 그런 건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글을 올렸다.

에이젝스 승진도 "참 안타깝다. 내가 본 에이프릴과 현주는 배려심 많은 모두였다. 서로 상처받았고 이 모든 게 속상하겠다 싶다"는 글을 올렸으나 비난이 이어지면서 "저의 글로 인해 마음이 불편해지는 사람들이 계시겠구나 뒤늦게 생각했다. 당사자보다 알 리 없는데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대뜸 이런 글 쓰면 저라도 당연히 불편하고 화가 날 거다. 감정에 휩쓸려 (글을) 올렸다 내리게 됐다. 저로 인해 불편하실 걸 생각하니 저 또한 속상하고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에이프릴의 멤버 양예나의 친언니는 "그룹 내 왕따와 괴롭힘은 없었다. 당시 멤버들은 그 친구의 투정을 모두 받아줄 수 없던 또래의 어린 아이들이었을 뿐"이라며 "힘든 아이돌 일에 대한 그 친구의 다소 감정적인 언행은 동료들에게는 또 다른 짐이었다. 모두가 병원을 다니고, 재활 치료를 하고, 약을 먹으며 백스테이지의 시간을 뜬 눈으로 버텨내고 있었다. 그 친구가 몸이 좋지 않다며 점점 안무 연습을 빠지고 숙소에 들어오지 않는 날들이 늘어나자 멤버들은 자주 불안해했다. 결국 컴백 음악방송을 이어가던 중 그 친구는 일을 하기 싫다는 말을 남긴 채 사라졌다. 방송 펑크가 2번 났고 남은 멤버들이 급하게 새벽까지 동선을 맞추며 고강도의 스케줄을 진행했다. 결국 멤버들은 그간 눌러왔던 스트레스로 무너졌다. 그 친구가 아팠던 모든 원인이 정말 멤버들 때문이었나"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현주 친구의 폭로글을 언급하며 "일어나지 않은 일은 물론 사건에 얼마나 많은 앞뒤 이야기가 빠지고 왜곡됐는지 모르겠다. 그 글에서 멤버들은 사회 생활이 불가능한 악마가 따로 없었다. 어째서 당사자의 구체적인 서사는 열외하고 멤버들을 사악한 가해자로 둔갑시킨 거냐"고 덧붙였다.

이현주가 활동했던 유니티도 가세했다. 유니티 윤조는 2일 "너무 많이들 물어봐서 대답 안 하면 혹시 오해할까봐 고민하고, 고민하다 대답한다"며 "유니티 단체 채팅방에서 오늘도 얘기 중이고, (현주가) 많이 힘들겠지만 잘 이겨낼 거라고 믿는다. 당사자 말고 그 고통을 아는 사람은 없으니 아는 척하면서 쓸데없는 관심으로 괴롭히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가운데 이나은을 둘러싼 의혹들이 화제에 올랐다. 열애설, 고영욱 발언 의혹 등은 물론, 지난해 불거졌던 '학폭'설까지 재조명됐다.

결국 DSP미디어는 "해당 캡처 사진은 합성된 사진이다. 오래 전에 확산됐던 사진이 다시 확산 중"이라고 밝혔고, 2일 오전 악의적인 합성 게시물과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례를 형사 고소 진행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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