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원권' 1만장 발행·무료 배포…소강석 "전국 교회 '허들링 처치'되자"
새에덴교회 '선한소통 상품권' |
"교회 자체 상품권으로 지역 상인 도와요" |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경기 용인의 한 교회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 상인들을 돕고자 자체 상품권을 제작해 코로나 극복 소비운동에 나섰다.
2일 새에덴교회에 따르면 이 교회는 주변 단국대 상가와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상가에 있는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로 경제적 피해가 크다는 사실을 접하게 됐다. 일부 상인은 월세조차 내기 힘들어 절망 속에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 들었다.
이에 이 교회는 단국대 상가와 보정동 상인연합회와 협의해 지역상권을 살리기로 뜻을 모았고, 지역상품권을 벤치마킹한 '새에덴 선한소통 상품권'을 내놨다.
교회는 28일 1차로 제작한 5천원권 1만장을 신도들에게 무료로 배포하며 지역상권 살리기 소비운동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와 백군기 용인시장, 교회 신도들은 이날 직접 보정동 상가를 찾아 상품권에 개인 돈을 보태 물건을 사며 소비 운동에 힘을 실었다.
교회에서 상품권을 받은 신도들은 3월 한 달간 새에덴교회와 상인연합회의 가맹점으로 된 상점에서 물품을 구매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
소 목사는 "전국 교회가 코로나 극복을 위한 '허들링 처치(huddling church)'로 거듭나 예수 십자가의 사랑이야기, 이웃과 상생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며 코로나에 지친 국민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허들링 처치는 수백 마리의 펭귄이 서로 몸을 밀착하고 서서 혹독한 추위를 견디는 모습에서 따온 말이다. 서로를 품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공존과 협력의 교회를 뜻한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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