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김병수 감독 소신 발언 "새 U-22 규정, 어린 선수 성장에 도움 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울산, 이대선 기자]울산은 시즌 개막전부터 5골 차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의 K리그 데뷔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반면 강원은 주장 임채민이 퇴장을 당하며 불안한 개막전을 치렀다.전반 강원 김병수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울산, 이승우 기자] "새로운 22세 룰이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되는지 모르겠다."

2021시즌 들어 K리그는 교체 카드를 3장에서 5장으로 확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권고사항에 따른 것인데 K리그에선 22세 이하 선수(U-22) 의무 출전 규정과 관련해 로컬룰이 적용된다. U-22 선수를 선발로 1명, 교체로 1명 이상을 기용해야 5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U-22 룰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만든 장치지만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U-22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확실히 늘어나긴 했지만 선발 출전 후 전반전 도중에 교체 아웃되는 일이 빈번해졌다.

이번 시즌 규정이 바뀐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주축 선수들은 벤치에 앉혀놓고 경기를 시작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선발 출전한 U-22 선수들은 교체 아웃된다. U-22 선수를 선발과 교체에 1명씩 활용하기만 하면 양적으로 더 많은 선수들을 기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이번 시즌엔 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FC서울과 개막전에서 전북 현대는 교체 카드 3장을 다 쓴 후반 32분 한교원과 송범근을 빼고, 최철순과 김정훈을 투입했다. U-22 규정을 맞추기 위해 주전 골키퍼를 경기 도중 빼고 2001년생 김정훈을 투입한 것이다. 한교원의 부상 탓에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평소에 보기 힘든 장면이다.

이런 진풍경을 바라본 김병수 강원 감독은 U-22 규정에 다소 냉소적인 견해를 밝혔다. 지난 1일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김 감독은 새로운 교체 규정이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골키퍼 이광연을 선발 출전시킨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22세 룰이 조금 복잡하다. 왜 이렇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라며 "15분 만에 2명을 교체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키우는 데에 부합한 제도인지 의문이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제도가 그렇게 된 이상 많은 고민을 하겠지만 대처할 수 있는 것이 부족하다. 작년 방식을 유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