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최원희 "중학생 때부터 귀신 보여..신내림 이후 언니들과 연락두절" [어저께TV]

[OSEN=하수정 기자] 무속인 최원희가 학창 시절부터 귀신을 본 사연과 신내림을 받고 가족과 멀어진 이유를 공개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전 피겨 스케이팅 선수이자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된 최원희가 출연했다.

앞서 최원희는 지난 10년 동안 차세대 유망주로 촉망받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였으나, 지난해 10월 4일 신내림을 받았다.

최원희는 "피겨 경기를 할 때 점프를 뛰면 귀신이 보였다. 뛸 때 귀신을 보고 놀라서 넘어졌다. 그땐 특히 남자, 여자, 아기까지 보였다. 몸풀기 러닝을 할 때도 체육관 지붕 위에 아기와 엄마가 앉아 있었다.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바라봤는데 국대 선발전이 있으면 마지막 하나를 남기고 발목이 돌아갔다"고 밝혔다.

선수를 은퇴한 최원희는 중학생 때부터 귀신을 봤다고 했다. 그는 "그땐 엄마만 알고 계셨고, 2020년에 들어오면서 더 많이 아팠다. 나도 점을 보러 보살집을 갔더니 '넌 신내림을 받아야 돼'라고 하더라. 내 기가 세니까 '뭐라는 거야, 말 같지도 않은 소리하네' 그랬는데, 일상 생활이 불가능 해서 무속인 신아빠를 찾아가 물어봤다. '네가 쓰인 게 귀신인지 사람인지 보자'고 하더라. 합장을 하고 앉았는데 내 몸에 할머니가 쓰여서, 내 입으로 할머니 말이 나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신내림을 늦추면 죽을 수도 있다는 경고에 최원희는 갑자기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됐다.

최원희는 "신내림 이후 몸과 마음은 편해졌지만, 다른 부분에서 많은 문제가 따라왔다"며 "사람들을 돕고 싶어서 맞는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내가 어리다는 이유로 반말을 하고, 다른 무속인이 찾아와서 일부러 날 욕 하려고 점사를 녹음해 가기도 한다. 내가 거짓말해서 돈을 뜯어 먹으려고 무속인이 됐다고 하더라. 이걸 남한테는 얘기할 수가 없다"며 남모를 고충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최원희는 "남은 무시할 수 있는데 가족은 그럴 수가 없다"며 "내가 신을 받아서 친언니들이랑 사이가 너무 안 좋다"며 이게 제일 고민이라고 했다.

최원희는 "언니들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고, 신내림을 받기 전에 얘기했다. '언니, 나 몸이 너무 아파서 신내림을 받아야 할 것 같아'라고 했는데, 언니들은 그걸 통보라고 생각한 것 같다. '상의 한 마디도 없이 받느냐?'고 하더라. 지금은 아예 안 보고 지낸다"며 연락두절 상태라고 알렸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언니들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고, 본인들의 마음이 정리되면 될 것 같다. 지금부터 본인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가면 된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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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