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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기자들 볼모로 사용하기도" 中 언론자유도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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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신기자클럽 연례 보고서 "근무 여건 개선 안돼"

"中 대규모 인권유린 자행한 신장 기자들 괴롭힘 당해"

뉴스1

중국의 국기 오성홍기.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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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중국 외신기자클럽(FCCC)은 중국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조치 및 협박, 비자 억제 등을 동원해 외신을 제한함으로써 언론 자유도의 급격한 하락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1일 로이터에 따르면 FCCC는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국장들의 인터뷰 등에 기반한 150개 응답을 바탕으로 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3년 연속으로 근무 여건이 개선됐다고 말한 기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도입된 감시 시스템을 포함해 국가권력의 모든 것들은 언론인과 그들의 중국 동료들, 그리고 외신이 인터뷰하려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위협하는 데 사용됐다"고 적혔다.

중국 정부는 공중 보건 문제를 거론하며 기자들이 민감한 지역에 접근하는 것을 거부하고 강제 격리를 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비자 제한 또한 사용됐다.

FCCC는 이와 함께 최소 13명의 특파원에게 6개월 또는 그 이하의 기간 동안만 유효한 언론 증명서가 주어졌다고 밝혔다. 중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기자는 일반적으로 1년의 비자를 받고 매년 갱신해야 한다.

중국의 외교 분쟁 과정에서 기자들은 볼모(pawn)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미국과 잇단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2020년 12명 이상의 미국 외신기자들을 추방했다. 미국 또한 4개의 중국 국영 매체에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기자들의 수를 줄였다.

지난해 9월 호주는 중국 국가안전부의 심문을 받은 외국 특파원 두 명이 중국을 떠나는 것을 돕기도 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대규모 인권유린으로 비난받아온 신장 서부의 기자들이 특히 심한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당국은 중국 관영매체에서 일하는 호주 시민 쳉 레이와 블룸버그통신에서 일하는 중국 국적의 헤이즈팬을 국가 안보 위협 혐의로 구금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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