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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강등 위기' 질문에 발렌시아 선수 눈물 흘려..."빅클럽이 이런 얘길 듣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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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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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발렌시아의 가브리엘 파울리스타가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배를 당하자 '강등 걱정'에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발렌시아는 지난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헤타페 콜로세움 알폰소 페레스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발렌시아는 승점 27점으로 헤타페와 동률이 됐고, 리그 14위에 머물렀다.

전반전 양 팀이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헤타페는 과격한 플레이로 발렌시아를 압박했고 발렌시아는 세트피스로 골을 노렸다. 이강인도 고군분투했다. 중원에서 특유의 탈압박으로 공을 지켜냈고 많은 피파울을 이끌어 냈다. 전반 30분 이강인이 전방에서 공을 뺏었지만 카바코의 태클에 쓰러졌고 심판은 곧바로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선제골을 넣은 쪽은 헤타페였다. 전반 39분 아람바리가 강력한 중거리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꽤 먼거리였지만 정확하게 발등에 얹히며 골문 오른쪽 위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빨려들어갔다. 발렌시아는 이후 동점골을 노렸지만 슈팅 찬스는 만들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거칠게 플레이하던 헤타페가 아닌 발렌시아 쪽에서 먼저 퇴장이 나왔다. 후반 6분 만에 디아카비가 상대 공격수 하이메 마타를 넘어뜨리며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어 4분 뒤 마타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점수 차는 벌어졌다.

헤타페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42분 알레냐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크로스를 방향만 바꿔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은 5분이 주어졌지만 발렌시아에 찬스는 찾아오지 않았다. 결국 휘슬이 불렸고 발렌시아는 맥없이 경기를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위기에 직면한 발렌시아다. 발렌시아는 최근 16경기에서 3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순위는 곤두박질 쳤고 어느덧 18위 알라베스와 승점 5점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심지어 앞으로 펼쳐질 리그 3경기에서는 7위 비야레알, 8위 그라나다, 9위 레반테와 나란히 붙게 된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발렌시아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는 4시즌 간 발렌시아에서 몸을 담고 있는 파울리스타가 참석했다. 파울리스타는 '강등 위기'와 관련 된 질문에 차분하게 대답을 이어나갔다. 그는 "발렌시아는 빅클럽인 점을 고려했을 때 강등 위기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는 것은 매우 끔찍한 일이다. 우리는 이 상황을 반드시 되돌려낼 것이다. 아직 우리는 많은 게임을 남겨 놨고, 발렌시아의 자격에 맞게 개선하고 돌아갈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결국 파울리스타의 감정은 무너져버리고 말았다. 파울리스타는 눈물을 훔치며 "선수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다음 경기를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뿐이다. 현 상황은 구단의 문제가 아니다. 나는 클럽의 선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모두 함께 열심히 해 방법을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쳤지만 파울리스타의 눈물은 계속해서 흘러내렸다. 파울리스타는 등을 돌려 한참을 울었다. 옆에 있던 구단 관계자가 파울리스타의 옆으로와 토닥이며 그를 위로했다. 발렌시아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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