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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세 번째 이길 것" 트럼프, 2024년 대선 재출마 시사(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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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공화당이 있다" '제3당 창당' 선그어

바이든 공격에 백악관 "트럼프 말 집중하지 않아"

뉴스1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1년 2월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퇴임 39일만에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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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김정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와 함께 조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면서 약 6주 전 백악관을 떠난 뒤 처음으로 2020년 대선에서 본인이 승리했다는 거짓 주장을 반복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랑스럽게, 열심히 일하는 미국 애국자들의 운동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 결국은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첫주에 대해 탐탁지 않아 하면서 특히 자신의 이민 정책 기조를 완전히 바꾼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 안보 정책을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누가 알겠나. 나는 심지어 그들을 세 번째 이기기로 결정할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이는 2016년, 2020년, 2024년 대선 출마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울러 공화당이 단결됐다고 선언하고 지난 두 달간 자문위원들과 논의한 아이디어인 '제3당 창당'은 시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정당을 시작하지 않는다"며 "우리에게는 공화당이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단단해지고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CPAC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55%로 강력한 지지세를 보였다.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1%로 2위를 차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빠졌을땐 드산티스 주지사가 43%로 선두를 달렸고 다른 공화당 예비후보들은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모두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것은 아니었다.

여론조사에서 그가 2024년 대선에 재출마를 해야 하느냐의 질문에는 68%가 출마해야 한다고 했으나 32%는 반대하거나 의견이 없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병들고 부패한 선거 절차를 갖고 있다. 당장 고쳐져야 한다"며 "이번 선거는 부정선거였다. 대법원과 다른 법원들은 이에 대해 아무것도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행사 참석자들은 "당신이 이겼어요!"라고 그를 치켜세우기도 했다고 AFP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향후 '트럼프의 정책'을 반영하는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설치할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문화와 정체성을 살리고 싶다고도 언급했다. 또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을 둘러싼 이민과 안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학교의 더딘 재개 등을 지적하며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현대사에서 가장 비참한 대통령의 첫 달을 보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50%를 훨씬 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CPAC 발언들에 대해 무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는 말에 집중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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